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민사소송 패소 판결의 문제점]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부당해고 사건은 올해 2월 1일, 가해자 해고와 피해자의 원직복직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성희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국내 최초의 산재인정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업무에 복귀한 피해자는 또 다시 주변동료들과 회사로부터 2차가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피해자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법원은 가해자 2인을 제외한 현대자동차와 해당 하청업체 대표이사의 관리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결을 둘러싼 쟁점을 살펴보고, 직장내성희롱 문제에 있어서 사용자 책임의 문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필..
[까페 버스정류장] (5) 빛나는 눈동자의 ‘영’에게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추석이 사흘 남았다. 작은 읍답게 기름 짜는 집이며 정육점은 붐비고 식당이나 유흥업소는 한산하다. 그러니 이런 날 카페주인이 한가로운 건 당연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손님을 모시기엔 더없이 좋은 날이지만 정적을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정오가 되자 가을햇살이 마당을 환하게 점령했다. 햇살이 아까워 눅눅한 방석이며 소파시트를 내다 널기 시작하는데 첫 손님이 등장했다. “어머나, 오랜만이네요.” “네, 정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