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행생활협동조합 이사 김근례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하찮은 가시내’에 불과했던 여성의 지위 대여섯 살 무렵 나는 시골 친할머니 댁에서 자주 놀았다. 어느 날 마당 옆 우물에서 놀다가 날이 더워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는데 할머니께서 갑자기 큰 소리로 호통을 치셨다. “시답잖은 가시내가 뭔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어!” 할머니한테는 남자는 상전이고 여자는 하인이었다. ‘하찮은 가시내’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할머니 댁에서 밥을 먹을 때면 엄마와 나는 쟁반에 놓고 먹었던 기억도 있다. 엄마는 늘 식구..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5. 핑크 “Fuckin’ Perfect” 음악칼럼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블럭(bluc)’님은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의 편집자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의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거침없고 솔직한 매력의 싱어송라이터 Pink ▲ 반항적 이미지의 팝 아티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핑크 연재하는 글들이 갈수록 진지하게, 때로 복잡하고 어렵게 나아가는 것 같아서 문득 어깨에 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글들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 전체가 잔뜩 긴장되어 있고 또 그만큼 예민하다가도 지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괜한 날씨 탓이라고 둘러대어 보지만 난조 상태의 컨디션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