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시몬 베유, 도로시 데이, 레이첼 카슨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도은 님의 연재기사입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영혼은 어찌나 까다롭고 유별난지 우리가 군중 속에 섞여 있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긴다. 하찮은 이익을 위해 목숨 거는 우리들의 암투와 떠들썩한 음모는 영혼을 메스껍게 한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영혼에 관한 몇 마디” 중에서- 시몬 베유, 시대의 고통과 불의에 상심한 그가 남긴 잠언 참으로 까다롭고 유별난 여성이 있었다. 태도나 성격만이 아니라 ‘영혼의 문제’가 말이다. 20세기 초에 유대인으로 태어나 두 번의 세계..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3) 감기를 이겨내는 죽과 차 제도교육에서 벗어나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가 연재됩니다.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그리고 그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온몸이 따뜻해지는 고소한 달걀죽 한 그릇 몸이 아프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저곳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탈이 난 건지, 온 몸이 따끔따끔하고 머리가 빙빙 돌고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 아침이 다 지나갈 때까지 누워만 있었다. 눈을 뜨면 방 천장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어질어질하고, 편두통이 너무 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