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평등’하게 양육될 권리가 있다 제5회 싱글맘의 날 기념 컨퍼런스에 다녀와 ▲ 5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회 싱글맘의 날 기념 컨퍼런스 ©안미선 케이크가 행사장 앞자리에 층층이 놓여 있다. 제5회 싱글맘의 날 기념 컨퍼런스 자리였다. 5월 11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 행사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 협회’ 인트리가 주관했고, 입양인 원가족모임 민들레회,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TRACK), 뿌리의 집 등 미혼모 인권에 목소리 내온 여러 단체들이 공동주최했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아동 양육의 사각지대’에 대한 것이었다. 아이들을 양육할 수 없는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곧 주거와 직업, 여성의 경력단절, 건강, 복지 체계의 문..
비혼모에게 ‘일할 권리’가 있습니까? 싱글맘 수진과 혜진을 만나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수진(34)과 혜진(33)을 만났다. 둘은 공통점이 많았다. 또래인 네댓 살 아이를 둔 점이 그랬고, 나이가 엇비슷했고, 무엇보다 미혼모로서 일하며 겪은 경험들이 그랬다. 싱글맘으로서 일을 하려 했을 때 맞닥뜨린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을 바라는지 그들은 솔직히 들려주었다. 수진의 이야기: 편의점 사장에게 울며 매달렸는데… 임신 5개월이 되었을 때 수진은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다.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 없었다. 처음에 죽을까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