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는 전쟁, ‘여성’이라는 예술여성시인들이 불러낸 ‘내 책상 위의 천사들’ ※ 필자 김영옥 님은 의 저자이자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입니다. 이 글은 의 발문을 약간 수정한 내용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위험한, 위협받는’ 여성들, 새로운 전선을 만들다 ‘여성해방’이라는 키워드가 다시 붉게 타오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희망과 분노, 열정과 다짐의 심장박동 소리가 울린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임을 알리는 불꽃의 이어짐, 2015년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 리부트’라고 명명된 새로운 역사의 흐름이 도도하다.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선언에서 메겔 문화운동으로,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에서 2018년 미투(#MeToo) 운동으로 이어지는 여성인권투쟁은 ..
나혜석의 마지막 독백 이상경 “인간으로 살고 싶다”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 –편지자 주 아이야, 너는 나보고 가지 말라고 하는구나. 그 말에 나는 무춤하게 서서, 그렇게 또랑또랑 큰소리로 말하는 너의 얼굴을 잠시 들여다보게 된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그 요철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세상이 완연히 굴곡질 터인데, 내 귓가에는 너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리는구나. 나보고 ‘바보, 등신 아줌마’라 하였느냐. 네 말이 옳다. 나는 바보요, 등신이다. 이렇게 침을 흘리고 팔다리를 비틀거리며 기우뚱거리며 일어나 움직이는 모습이 네 눈에는 필시 천치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네가 내 몸 껍데기만 주시하여 볼 뿐, 그 아래에서 생동하여 움직이는 영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