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의 여성운전사 37년 택시인생
“뭘 하든 열심히 살면 되지” 모범운전사 최인심 늦은 새벽에 잡아탄 택시. 목적지를 말했더니 앞에서 기사가 뭐라고 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지만 “네,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되물어보진 않았다. 때론 기사들이 쓸데없는 농담도 하니까, 때론 그런 농담 몇 마디 받아주다가 기운이 쏙 빠질 때도 있었으니까. “같은 동네 산다구요!” 손님이 별다른 대답이 없자, 뒤를 돌아보며 큰 소리로 말하는 기사. “네? 아, 네.” 그러고 보니, 기사가 여자분이다. 그것도 백발이 성성하다. 움츠렸던 마음이 풀어져서 “요즘 같은 때 새벽에 여자기사님 뵈니까 반갑네요.” 했더니 “그래요? 감사합니다.”라고 깍듯이 대답을 하신다. 핸들을 돌려 유유히 운전하며 손님을 편안하게 모시는 친절한 자태. ‘인터뷰하면 좋겠다’는 생..
문화감성 충전/그녀 매력에 반하다
2009. 2. 23.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