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동‧청소년 성착취’에 왜 이리 무방비한가?온라인에서 증가하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그루밍과 성매매 32세의 성매수자는 채팅어플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17세) C와 만나 12만원을 주고 자신의 차량에서 성매매를 했다. 또한 C 몰래 차량 블랙박스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 이후 C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어플을 삭제하고 연락을 차단했지만, 성매수자는 C의 SNS에 C의 사진을 올리며 다시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동영상이 있다는 걸 미끼로 성관계를 하면 지워주겠다고 협박했다. C는 십대여성인권센터로 도움을 요청했고, 센터 측은 경찰서에 동행했으며, 경찰은 성매수자를 긴급 체포했다. 그의 차량 블랙박스에선 수많은 동영상이 발견되었다. 지난 2일 열린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학술대회 에서 ..
조건만남을 하는 아이들?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 칼럼. ‘그런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집에서 자지도 않는다. 또래끼리 몰려다니며 쑥덕거리고 일을 저지른다. 조건만남을 하고 성매매를 해서 돈을 번다. ‘여자애’라고 말할 때 관습적으로 떠오르는 울타리가 그 애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 애들이 사실대로 말할까요?” 도와주겠다는 어른들은 그런 의구심부터 품는다. “그런 애들 말을 어떻게 믿어요?” 경찰도 그렇게 말할 때가 있다. ‘그런 애들’이라고 일단 찍히면 인권 같은 것 누릴 자격이 없게 여겨진다. 불쌍하기 그지없는 애들이 되거나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 가출을 해 길에서 생존해야 하는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