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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너지’를 선택하라
[기획연재]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⑭
[에너지정치센터와 일다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관련한 기사를 공동으로 기획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필자 이유진님은 녹색연합 에너지 기후변화팀장입니다. -편집자 주]
중앙집중식 에너지시스템, 이제 시민참여로!
우리나라 전력공급 시스템은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해 송전망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전기를 생산하는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가 모두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하면, 죄다 지역의 해안가 외딴마을이다. 정치력도 없고, 투표를 통해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정도의 유권자수도 갖지 못한 곳들이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대형송전탑을 통해 산과 강, 시골 마을을 거미줄처럼 칭칭 감아서는 서울과 경기도로 향한다.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문제와 사회적 부담은 고스란히 지역의 몫이다. 수도권에서는 그런 과정을 모르고 전기 콘센트에서 전기가 절로 나오는 양 흥청망청 써댄다.
서울은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전력생산자립도는 2.45%에 불과하다. 광주는 0.02%, 대구는 1.03%만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대규모 발전소가 위치한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 경상북도, 인천은 전력자립도가 100% 이상이다. 당진, 태안, 보령 등 화력발전소가 많이 위치한 충청남도 전력자립도는 무려 413.79%에 달한다.
대규모 발전소에 의지한 한국의 중앙집중식 에너지 시스템은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다. 정부와 소수의 에너지 공급 기업이 에너지 생산과 정책을 독점하게 된다. 그뿐 아니다. 중앙집중식은 생산지와 소비지가 너무 멀어 에너지 손실이 크다. 국가적으로도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에서 에너지 계획을 세우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에너지, 즉 ‘동네 에너지’를 늘려가야 한다.
2007년 영국의 무역산업부와 뉴질랜드의 환경부는 ‘지역에너지 체제 수립’ 방안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공급과 소비를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에너지는 지역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자립도를 높이는 활동이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선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을 높이며, 재생가능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
이제 시민들은 중앙집중적인 대규모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뀌어야 한다. 영국의 에너지 세이빙 트러스트(EST)는 2050년까지 영국의 모든 가구가 지역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을 이룩하고, 난방에너지의 절반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역에너지(Local Energy) 일구어가는 사람들
지역에너지는 기술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곳곳에서 지역에너지를 만들고 일구는 주목할만한 실험들이 계속되고 있다.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에서는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마을 농민회와 의제21, 농업기술센터, 홍성군이 참여하는 에너지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풀무학교에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 시설이 하나하나 설치되자,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고요마을 주민들은 지역 지원금을 가지고 도로를 포장하거나 마을의 정자를 짓는 대신, 마을회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여주에는 한빛에너지공동체가 있다. 원주, 충주, 여주의 농촌마을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햇빛발전소 건설을 위해 마을 별로 조합을 만들고 있다. 원주시 부론면 산수골은 ‘에너지 복지마을’이란 이름으로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충북 괴산군 솔뫼농장에서는 ‘에너지 농부학교’가 열리고 있다. 심각한 농촌지역의 겨울 난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질계 펠렛을 이용한 화목보일러와, 인근 수련원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농부들이 에너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 부안군 주산면에서는 유채꽃 재배를 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기 위한 활동이 3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유채농사는 여건이 힘든 가운데에서도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농민들은 농기계에 들어가는 경유만이라도 밭에서 자급자족한다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한편 과천, 천안, 서울 강동구에서는 동네 학교식당이나 음식점에서 남은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사용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안성에 자리 잡은 한경대학은 처치곤란인 축산분뇨를 이용해 메탄가스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DIY-내 손으로 만드는 기술 배우기 확산
지리산 산청의 대안기술센터의 이동근 소장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냈다. 그의 꿈은 갈전 마을의 에너지 자립이다. 영국 대안기술센터에서 적정기술을 배운 이씨는 녹색연합과 함께 5개 대안학교에 풍력발전기, 태양광 발전기, 자전거 발전기를 설치하는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교에 다양한 재생가능에너지를 설치하면, 아이들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고 지역에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시작한 일이다.
8월 둘째 주 뜨거운 여름날. 대안기술센터에 학교 선생님 열 분이 모여 일주일 동안 직접 풍력발전기 날개를 깎고 자전거발전기를 만들었다. 선생님들이 땀 흘려 만든 이 발전기들은 9월초, 무주 푸른꿈 고등학교와 괴산 신기학교, 거창 샛별초등학교, 실상사 작은학교, 제천 간디학교에 설치돼 에너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부안 등용마을에서도 풍력발전기 제작 워크숍이 열렸다. 이웃의 변산공동체 사람들까지 함께 와서 풍력발전기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 부안에서 배운 사람들은 다시 8월에 진안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배운 기술을 활용해 지역에서 직접 풍력발전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동근씨 외에도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대안에너지 제작기술을 갖게 되었다. 자기 손으로 만드는 에너지. 지금까지 생각조차 못했던 일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린홈 100만호 건설, 에너지 대안일까?
사실 한국에도 이미 에너지 자립마을이 있다. 광주 조선대학교의 그린빌리지, 제주도 동광마을 등이다. 정부 지원으로 50여 가구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다. 지붕 위의 태양광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 자립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전기 에너지 덕분에, 마을주민들의 전기 사용량은 오히려 더 늘었다. 에너지에 대한 고민과 인식이 없으면, 사람들에게는 핵에너지로 생산한 전기와 태양이 생산한 전기가 다를 바 없게 된다.
이명박 정부가 ‘그린홈 100만 가구’를 만들겠다고 한다. 각 지자체들도 재생가능에너지로 에너지를 자급하는 주택단지를 만들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 없이는,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은 채 에너지 자립 시도가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
지역에너지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이용 의무화’ 제도에서 건축공사비의 5%가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에너지량의 5%를 확보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이나 에너지 절약 대책도 함께 수립하게 되기 때문이다.
에너지원만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가 바뀌고, 에너지를 소비하려는 욕망의 크기를 줄이지 않는 한 에너지 문제 해결의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꿈의 에너지는 없다…동네 에너지가 희망이다
세상 어디에도 인간이 필요한 만큼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꿈의 에너지는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식의 전환이다. 제도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가 한정된 자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집 선풍기 한 대가 돌아가기까지 그 전기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만 한다. 아껴 쓰고 잘 써야만 한다.
또 지역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우리 집 지붕에서, 우리 동네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온갖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실천해야 한다.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해내는 에너지는 에너지양으로만 따지면 핵발전이나 화력발전에 비해 미약하다. 하지만 동네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마치 반딧불 같은 존재여서, 이 반딧불이 하나하나 모여서 세상을 밝히기 시작하면 우리는 좀 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동네에너지는 우리가 에너지를 풍족하게 쓰던 생활 습관과 이별을 해야만 하는 쉽지 않은 길이다. 삶의 방식을 바꾸고, 욕망의 크기를 줄이는 험난한 길이다. 그러나 우리가 꼭 가야만 하는 길이다. 2008/09/22 [09:16] ⓒ www.ildaro.com
2008/09/16 - [생태] - 소비하는 집에서 생산하는 집으로
[에너지정치센터와 일다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관련한 기사를 공동으로 기획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필자 이유진님은 녹색연합 에너지 기후변화팀장입니다. -편집자 주]
중앙집중식 에너지시스템, 이제 시민참여로!
우리나라 전력공급 시스템은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해 송전망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전기를 생산하는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가 모두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하면, 죄다 지역의 해안가 외딴마을이다. 정치력도 없고, 투표를 통해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정도의 유권자수도 갖지 못한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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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전력생산자립도는 2.45%에 불과하다. 광주는 0.02%, 대구는 1.03%만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대규모 발전소가 위치한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 경상북도, 인천은 전력자립도가 100% 이상이다. 당진, 태안, 보령 등 화력발전소가 많이 위치한 충청남도 전력자립도는 무려 413.79%에 달한다.
대규모 발전소에 의지한 한국의 중앙집중식 에너지 시스템은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다. 정부와 소수의 에너지 공급 기업이 에너지 생산과 정책을 독점하게 된다. 그뿐 아니다. 중앙집중식은 생산지와 소비지가 너무 멀어 에너지 손실이 크다. 국가적으로도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에서 에너지 계획을 세우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에너지, 즉 ‘동네 에너지’를 늘려가야 한다.
2007년 영국의 무역산업부와 뉴질랜드의 환경부는 ‘지역에너지 체제 수립’ 방안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공급과 소비를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에너지는 지역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자립도를 높이는 활동이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선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을 높이며, 재생가능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
이제 시민들은 중앙집중적인 대규모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뀌어야 한다. 영국의 에너지 세이빙 트러스트(EST)는 2050년까지 영국의 모든 가구가 지역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을 이룩하고, 난방에너지의 절반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역에너지(Local Energy) 일구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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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홍동면 문당리에서는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마을 농민회와 의제21, 농업기술센터, 홍성군이 참여하는 에너지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풀무학교에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 시설이 하나하나 설치되자,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고요마을 주민들은 지역 지원금을 가지고 도로를 포장하거나 마을의 정자를 짓는 대신, 마을회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여주에는 한빛에너지공동체가 있다. 원주, 충주, 여주의 농촌마을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햇빛발전소 건설을 위해 마을 별로 조합을 만들고 있다. 원주시 부론면 산수골은 ‘에너지 복지마을’이란 이름으로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충북 괴산군 솔뫼농장에서는 ‘에너지 농부학교’가 열리고 있다. 심각한 농촌지역의 겨울 난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질계 펠렛을 이용한 화목보일러와, 인근 수련원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농부들이 에너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 부안군 주산면에서는 유채꽃 재배를 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기 위한 활동이 3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유채농사는 여건이 힘든 가운데에서도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농민들은 농기계에 들어가는 경유만이라도 밭에서 자급자족한다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한편 과천, 천안, 서울 강동구에서는 동네 학교식당이나 음식점에서 남은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사용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안성에 자리 잡은 한경대학은 처치곤란인 축산분뇨를 이용해 메탄가스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DIY-내 손으로 만드는 기술 배우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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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 주 뜨거운 여름날. 대안기술센터에 학교 선생님 열 분이 모여 일주일 동안 직접 풍력발전기 날개를 깎고 자전거발전기를 만들었다. 선생님들이 땀 흘려 만든 이 발전기들은 9월초, 무주 푸른꿈 고등학교와 괴산 신기학교, 거창 샛별초등학교, 실상사 작은학교, 제천 간디학교에 설치돼 에너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부안 등용마을에서도 풍력발전기 제작 워크숍이 열렸다. 이웃의 변산공동체 사람들까지 함께 와서 풍력발전기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 부안에서 배운 사람들은 다시 8월에 진안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배운 기술을 활용해 지역에서 직접 풍력발전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동근씨 외에도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대안에너지 제작기술을 갖게 되었다. 자기 손으로 만드는 에너지. 지금까지 생각조차 못했던 일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린홈 100만호 건설, 에너지 대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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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전기 에너지 덕분에, 마을주민들의 전기 사용량은 오히려 더 늘었다. 에너지에 대한 고민과 인식이 없으면, 사람들에게는 핵에너지로 생산한 전기와 태양이 생산한 전기가 다를 바 없게 된다.
이명박 정부가 ‘그린홈 100만 가구’를 만들겠다고 한다. 각 지자체들도 재생가능에너지로 에너지를 자급하는 주택단지를 만들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 없이는,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은 채 에너지 자립 시도가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
지역에너지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이용 의무화’ 제도에서 건축공사비의 5%가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에너지량의 5%를 확보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이나 에너지 절약 대책도 함께 수립하게 되기 때문이다.
에너지원만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가 바뀌고, 에너지를 소비하려는 욕망의 크기를 줄이지 않는 한 에너지 문제 해결의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꿈의 에너지는 없다…동네 에너지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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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역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우리 집 지붕에서, 우리 동네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온갖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실천해야 한다.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해내는 에너지는 에너지양으로만 따지면 핵발전이나 화력발전에 비해 미약하다. 하지만 동네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마치 반딧불 같은 존재여서, 이 반딧불이 하나하나 모여서 세상을 밝히기 시작하면 우리는 좀 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동네에너지는 우리가 에너지를 풍족하게 쓰던 생활 습관과 이별을 해야만 하는 쉽지 않은 길이다. 삶의 방식을 바꾸고, 욕망의 크기를 줄이는 험난한 길이다. 그러나 우리가 꼭 가야만 하는 길이다. 2008/09/22 [09:16] ⓒ www.ild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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