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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는 성평등하게 축적되지 않는다, 페미위키 존재 이유 나는 몇 년에 걸친 시간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를 경험하면서 깨닫게 된 바가 있다. 남성이 여성을 공격하는 글은 문제가 되지 않다가, 여성이 남성을 공격하는 글을 쓰면 낙인 찍히고 ‘남성혐오’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꼭 남성과 여성의 구도만 그런 것은 아니다. 주류의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소수자를 비방하거나 억압할 때는 그것이 괜찮게 여겨지다가도, 소수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주류의 논리를 비판하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그것이 문제가 되곤 한다. 우리의 언어를 갖자, 페미위키의 시작 메갈리아는 2015년 말이 되자 커뮤니티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유저 수가 급감했고, 여러 파생 커뮤니티가 있었지만 메갈리아만큼의 화력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2016년 7월 말, 나는 몇 사람들과 함께 페미위키를 만들었다. 페미위키..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11. 27.
  • 입양인 퀴어 페미니스트로서 한국 생활의 스냅샷들 2015년 봄, 대한민국 서울 잠실동, 택시 안 2014년에 성인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미국에서 자란 나는 이제까지 두세 번 정도밖에 택시를 타본 적이 없다. 한국에서, 택시를 타는 즐거움과 불쾌함을 동시에 발견하게 되었다. 장점 -가격이 싼(편)! 엄청 빠르다! 택시 기사님께 빨리 가주세요! 서울역에서 10시 30분 기차 타야돼요! 라고 하면 택시 기사님은 마치 아침 드라마 속에 한 장면처럼 엄청난 속도로 밟는다. 그런 순간들에서 나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교통법규를 조금은 느슨하게 지키는 택시 기사님께 감사한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밀폐된 공간에서 기사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을 받게 되는 것인데, 처음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그것마저 한국어를 연습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11. 14.
  • ‘언니’가 허락한 페미니즘을 넘어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청소년 그리고 페미니즘의 연결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일다 - https://ildaro.com/9385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 데이트 초기부터 헤어짐, 이별 후 과정까지 피해자의 눈으로 낱낱이 재해석하며, 데이트폭력이 일어나는 과정을 속 시원하게 보여주며 데이트폭력의 전모를 밝힌 책이다. 책의 전체 구성은 연 book.naver.com 청소년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 처음 페미니즘을 접했을 때, 나는 청소년이었고 무척 화가 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7. 12.
  • 능력주의에 대한 페미니즘의 대안은?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학력차별 반대운동가의 ‘돌봄 선언’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일다] 능력주의의 반대말 나와 동료들은 지난 4월, 『돌봄 선언: 상호의존의 정치학』이라는 책을 함께 읽었다. 이 책을 쓴 ‘더 케어 컬렉티브’는 2017년 영국 런던에서 학술모임으로 시작한 단체로, 오늘날 세계적으로 ‘돌봄’이 마주한 다면적이고 심각한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었다고 한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투명가방끈’은 11년 전 대학입시거부 선언자들의 조직으로 ..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6. 22.
  • ‘김여사’를 만든 사회에서, 내 삶의 운전대 잡기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여성운전 프로젝트 ‘언니차’ 내가 운전면허를 따러 갔을 때는 2006년이었다. 약간의 호승지심이 있던 나는 1종 면허를 따 보고 싶었다. ‘남자는 1종’ 같은, 그게 뭐라고 무언가 대단한 것인 양 우쭐대는 시류에 대한 반발심 때문이다. 그러나 1종 면허를 따겠다는 생각은 친구의 반대에 부딪혔다. 뭐하러 어렵게 수동을 따는지, ‘우리’가 차를 사게 될 때쯤엔 수동 기어 차도 거의 없을 거고 승용차를 몰 텐데 그럴 필요 있냐는 거였다. 무엇보다 내가 1종을 따면 자기와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없지 않냐는 말에, 뭐라고 반박하기 애매해서 친구와 2종 보통 면허에 응시했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때 친구가 말리지 않았더라도 학원이 말렸을 것이다. 언니차 활동을 하면서, ..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5. 25.
  • 지방 퀴어 페미니스트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춘천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나라에서 서울 말고 다른 곳에선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수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규모는 꾸준히 커졌지만, 동시에 혐오 세력의 방해 활동도 다채로워졌다. 초창기에는 확성기를 끼우고 오토바이로 행진 주변을 돌던 사람 몇 명 보는 것 정도였는데, 이제는 혐오 세력이 퀴어보다 퀴어문화축제에 더 진심인 것 같다. 가장 부아가 났던 건, 서울광장에서 축제에 참여할 때 우리는 계속 갇..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5. 7.
  • 기독교인이자 페미니스트인 나는 ‘마녀’가 되어야 했다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신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믿음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교회언니페미토크 그동안 몰랐던 놀랍고, 통쾌하고, 후련하고, 은혜로운 이야기 www.youtube.com 하나님의 정의와는 사뭇 다른 교회의 모습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다니던 교회였다. 그런데 한 목사님을 통해 나는 하나님의 정의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분은 아직도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 1순위이다. 그 목사님의 설교에 따르면, 천국은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5. 3.
  • 페미니즘은 ‘중앙’이 아닌 ‘변방’에서 태어난 사유이다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공동체의 구성원리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일다 풋살 경기, 몸과 마음이 녹는 ‘회복의 시간’ 요즘 많은 여성들 사이에 스포츠 붐이 일었듯이, 나도 올해 초 풋살을 시작했다. 책 (김혼비 지음 2018), SBS 예능 열풍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가 할 운동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퇴근길에 동료를 따라 잠시 구경갔다 정신을 차려보니 몸싸움을 마다 않고 달리고 구르며 공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간 수영이나 요가처럼 명상 효과를 주고 자기 속도에 차분히..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3. 30.
  •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의 필자, 윤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 “나의 페미니즘” 연재를 마칩니다. 이 기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www.ildaro.com 이혼 후 20년만에 어머니가 꺼내주신 저고리 "어! 이게 여기 있었어요?" 며칠 전 어머니댁을 방문한 날, 어머니는 내가 결혼할 때 시댁에서 선물로 받은 저고리 하나를 내미셨다. "하지만, 저고리뿐이구나! 치마는 없어…" 어머니는 치마가 없는 것이 못내 서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자주색 옷고름이 달린 초록 저고리를 건네셨다. "이걸 여태 가지고 계셨어요?" 저으기 놀라, 저고리를 받아드는 손이 가늘게 떨렸다. "예뻐서. 너무 곱지 않니? 네가 바느질을 잘 하니까, 이걸로 뭘 만들어 .. 공감수 6 댓글수 0 2013. 12. 25.
  • 누가 ‘여자의 적은 여자’ 같은 말을 했던가 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준(準)-아저씨’ 상태를 벗어난 사람, 미정 일다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일반적이다, 보통이다, 정상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으로 기억한다. 왜 가위질만 하면 손이 아플까. 주황색 손잡이 모서리가 잘 닳은 오래된 가위를 쓸 때마다 손이 아파, 자르다 쉬고 또 자르다 쉬곤 했다. 얼마 동안을 그러고 나면 손에는 눌린 자국이 보라색 멍처럼 진하게 남았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왼손잡이가 손에 맞지 않는 오른손잡이 가위를 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내 기억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 공감수 7 댓글수 3 2013. 12. 15.
  • 좁고, 눈에 띄지 않는 ‘장애여성의 자리’ 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중년이 된 비혼 장애여성, 이희연 일다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연구가 아닌 생활로 다시 만난 여성주의 내가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머릿속에 입력해 놓은 것은 대학시절인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전혀 새롭지 않은 이 여성주의란 말은, 남학생만 가득한 사회과학대학의 분위기에서 생활한 나한테는 무척 새로운 말이었다. 학생회 선거가 있던 어느 가을, 전단지에 새겨진 ‘성 정치’나 ‘여학생 회의’ 등을 유심히 보고 있던 내게, 지나가는 선배가 눈을 찌푸리며 ‘여학생 기구를 왜 따로 만들려고 하냐, 쓸데없는 짓하고는…’라.. 공감수 3 댓글수 0 2013. 12. 3.
  • 아이가 성폭력을 겪은걸 알게 된 부모들에게 싸구려 ‘성폭력 시나리오’는 집어치우길 바라며 상처를 직면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 지선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사람들은 언론 보도에 나오는 각종 자극적인 기사에는 열을 올리고 관심을 기울이지만 ‘감정배설’일 뿐이다. 정작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에게 ‘귀 기울여서 이야기 듣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다. “어머 쟤 인생 망쳤네”,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불쌍해서 어떡해!” 라고 말하는 것들의 입을 한 방 쳐 주고 싶다. “나, 어릴 적에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 있어. 근데 잘 살고 있거든? 나 어떻게 살아가는 것 같아? 당신들 눈.. 공감수 9 댓글수 0 2013. 11. 19.
  • 체중계에서 내려오다 “몸매불문 나 되기” 캠페이너 김민지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야식을 먹을까, 말까?” 하루살이가 짝짓기 하듯 정신 없이 바쁘게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 나는 고민한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길엔 빵집이 즐비해 있다. 쇼윈도 너머로 보이는 온갖 종류의 빵들이 반지르르 하니 맛있어 보인다. 자꾸 눈길이 가지만 애써 피한다. 몸은 부서질 것 같이 피로하고, 배는 주리다. 배고픈데 왜 안 먹지? 그거야 뭐, “살 찔까 봐”. ‘몸매 관리’라는 이름의 새장 식욕은 죄이다.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먹더라도, 저지방이나 저칼로리.. 공감수 2 댓글수 0 2013. 10. 24.
  • 파트너와 ‘임신’에 관한 계약을 작성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나의 섹스와 나의 임신을 공유하라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나의 섹스 이야기 나의 첫 섹스는 18살 때였다. 당시 사귀던 사람과 했는데 처녀성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얼어있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즐기진 못했다. 그때 섹스는 마치 브로콜리 같은 거였다. 옆에서 먹으라고 하니까 먹지만 무슨 맛인지 모르는. 근데 얼마 가지 않아 엄마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완전 패닉에 빠졌던 엄마는 몇 주 후 감정이 좀 추슬러지자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임신이 안 되어서 천만다행이다.” 나 역시 어렴풋하게 생각했다. 임.. 공감수 6 댓글수 1 2013. 10. 19.
  • 동성 파트너를 하늘 나라로 떠나보내고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곽이경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아직 페미니즘이 어렵고 불편하기만 하던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페미니즘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나서였다. ‘관점’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사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여기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몇 번의 부딪힘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웃으면서 회고할만한 기억은 아니라서 내가 이 글에 그것을 정리해야 할지 지금도 망설여지지만 에라, 모르겠다. 그것도 나니까. 게다가 이러한 자기 고백 없이 .. 공감수 0 댓글수 0 2013. 10. 2.
  • 삶의 질감이 담긴 목소리를 기록하고 싶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함께 자라나는 목소리들" 기록하는 사람, 낭미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내가 만약 글을 쓴다면… 아직 나는 경상북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그곳은 “외지 참새가 오면 전깃줄에 앉을 자리도 없다”고 은근히 텃세가 있는 동네였다. 어릴 때는 반공교육을 받았고 ‘일어서는 갈대’나 ‘푸른 하늘에 붉은 구름이’ 같은 반공소설들을 숙제로 읽고 독후감을 썼다. 학교에선 의식화 운운하는 선생은 빨갱이라고 했다. 성공하려면 이곳에서 벗어나 서울로 올라가는 길밖에 없다는 말을 학교와 집에서.. 공감수 0 댓글수 0 2013. 9. 17.
  • 군대를 전역하고 페미니즘을 만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0대 문화 칼럼니스트 블럭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왼손잡이, 그저 조금 더 반항했던 아이 아직 30년도 채 살지 않았지만 나의 생에 대한 기록은 곧 반항의 기록이다. 초등학교 때는 왼손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실기시험 점수를 받지 못했고, 심지어는 하루 종일 왼손이 묶여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왼손잡이이다. 그때 나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몰랐다. 왼손을 쓴다는 이유로 혼난 것은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었다. 할아버지를 만날 때도 나는 왼손을 쓴다는 이유로 떨어야 했다. 할아버지와 겸상을 할 때..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9. 8.
  • 우리들의 덕질을 위하여!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대학 여성주의자 4인의 대담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이번 기사는 대학에서 여성주의 활동을 하는 파랑, 바탕, ㅃㄱ, 초록 4인의 대담입니다. www.ildaro.com 1. 구분 짓기: 여성? 여성! 파랑: 요새 이슈가 많아서 그런지 유난히 여성, 남성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바탕: 응 맞아. 툭하면 여-남이 대립 구도가 된다거나, 관련 없는 기사나 내용에도 한쪽 성을 비하하는 댓글들이 달리는 것 같다는…. 여성부 관련된 건 ‘드립’처럼 쓰이기도 하고. ㅃㄱ: 여성은 어떻고 남성은 어떻고, 뭘 해도 여자.. 공감수 0 댓글수 0 2013. 8. 30.
  • 여성의 일, 남성의 일 구분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행생활협동조합 이사 김근례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하찮은 가시내’에 불과했던 여성의 지위 대여섯 살 무렵 나는 시골 친할머니 댁에서 자주 놀았다. 어느 날 마당 옆 우물에서 놀다가 날이 더워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는데 할머니께서 갑자기 큰 소리로 호통을 치셨다. “시답잖은 가시내가 뭔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어!” 할머니한테는 남자는 상전이고 여자는 하인이었다. ‘하찮은 가시내’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할머니 댁에서 밥을 먹을 때면 엄마와 나는 쟁반에 놓고 먹었던 기억도 있다. 엄마는 늘 식구.. 공감수 2 댓글수 0 2013. 8. 9.
  • 이면의 진실을 보는 ‘눈’을 준 여성주의 모순을 극복할 힘을 얻다 (정보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애증의 존재, 아버지 이라는 시가 있다. “밖에선 /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 집에만 가져가면 / 꽃들이 / 화분이 // 다 죽었다”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중) 볕도 잘 안 드는 단칸방에 다섯 식구가 따닥따닥 붙어살던 시절, 내 인생의 첫 모순은 아버지였다. 재료만 있으면 잡다한 장식품부터 커다란 책장까지 이것저것 뚝딱 만들고, 트로트부터 팝송까지 시원시원 잘 부르는데다 온갖 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드는 좋은 사람. 책에서 찍어낸 것처럼 멋들어진 손 글씨를 쓰고 모나미.. 공감수 2 댓글수 0 2013. 7. 24.
  • 군대 대신 교도소에 다녀온 나의 선택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양심적 병역거부자 길수 (2)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군대에 가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 나는 군대에 가지 않았다.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데에는 중학교 때 학교폭력에 대한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우리 학년은 50명이었고, 남학생은 그 절반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그 안에서 몇몇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고 괴롭히는 상황이었다. 그때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누가 괴롭힘을 당하는지를 뻔히 알고 있었음에도 보복이 두려워서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았..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7. 12.
  • 남성 페미니스트, 경계 넘기를 말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양심적 병역거부자 길수 (1)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내게는 너무나 생소했던 페미니즘 대학이라는 공간이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던 스무 살의 2월이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회가 마련한 반성폭력 강좌에 참석하게 되었다. 강사는 성과 관련된 세간의 통념들을 나열한 스무 가지 사항을 제시하고, 그중에서 나는 몇 가지나 Yes라고 생각하는지 세어보라고 말했다. 나는 ‘여관에 가면 함께 자겠다고 동의한 것이다’, ‘야한 옷을 입는 여자는 성에 더 개방적이다’ 등 세 가지에 Y.. 공감수 5 댓글수 0 2013. 7. 10.
  • 성폭력 생존자들의 네트워크를 준비하며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꽃을 던지고 싶다’ 저자 너울 (2)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성폭력 피해자’라는 정체성을 숨기고 싶었다 ▲ 아동성폭력 생존자의 경험을 기록한 너울의 책 (2013, 르네상스) 여성주의 저널 에 “꽃을 던지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나의 아동성폭력 경험을 기록하고, 그 기록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을 통해 책으로 나온 지 이제 4개월이 지나간다. 어차피 익명으로 이루어진 작업이니, 책을 내고 나서 ‘자취를 감추면 그만’이라는 쉬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나를 구성하는.. 공감수 15 댓글수 0 2013. 6. 21.
  • 성폭력으로 무너져버린 삶, 여성주의와 만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꽃을 던지고 싶다’ 저자 너울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아기가 먹고 말하고 걷는 연습의 시간들 낮에 노동하는 사람들은 거의 출근을 마치고 가게들이 하나 둘 얼굴을 내미는 오전 열 시, 글을 쓰기 위해 찾은 카페는 동네 사랑방으로 변해 있다. 그 시간 카페를 찾아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린 엄마’들이다. 똘망똘망한 아이들(아직은 인간인 것 같아 보이지 않는)을 데리고. 그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홀로 부담해야 하는 어린 엄마들(아직은 육아에 익숙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은 서.. 공감수 8 댓글수 0 2013. 6. 17.
  • 우리 내부의 ‘차이’를 수용하게 해준 페미니즘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성주의 활동가 나랑 (2)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형님’문화 노동조합에서 ‘여성’활동가의 갈등 공장에서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여성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나의 정체성을 자각하게 되었고 나의 삶과 일상도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다. 대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로서 하루에도 수차례 ‘내가 남성이라면 굳이 할 필요 없는 선택’을 해야 했고, 그 선택 앞에서 무수히 갈등하고 고민해야 했다. 주변에서 일하는 정규직 남성노동자들이 야한 농담을 하면 어떻게 받아쳐야 .. 공감수 6 댓글수 0 2013. 6. 8.
  • 혁명을 꿈꾸며 위장취업한 공장에서 만난 ‘언니’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성주의 활동가 나랑 (1)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전투적’ 남자선배들에게 인정받고 싶던 운동권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이었던 전교조 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이었지만 우리 과는 꼴통 중에서도 꼴통, 열혈 빨갱이, 소비에트 몰락 후에도 포스트-마르크시즘을 받아들이지 않은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이 모인 곳이었고, 분위기도 매우 치열했다. 물 만난 고기마냥 학기 중에는 집회와 뒤풀이, 방학에는 집회와 세.. 공감수 13 댓글수 0 2013. 6. 7.
  • 싱글맘으로 살며 여성성을 힘차게 긍정하기까지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에코페미니스트 도은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신산했던 어머니의 삶을 관통한 힘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산업화로 막 달려가던 1960년대 중반 궁벽한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두 돌 즈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대신 30대 후반에 과부가 되어서 (겉보기에) 고생스럽고 신산했던 삶을 살았던 어머니를 훨씬 더 많이 기억한다. 지금은 어머니도 자기의 고단한 삶을 마치고 수년 전에 근원으로 돌아가셨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그녀를 나와 형제자매들에게 생.. 공감수 10 댓글수 0 2013. 5. 28.
  • 외롭고 위태로웠던 ‘여성주의적으로 살아가기’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이해미] ‘까칠한’ 페미니스트의 고군분투기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필자 이해미 님은 독자위원입니다. - www.ildaro.com 뒤엉킨 경험과 기억을 직시하며 ‘나의 페미니즘’ 원고를 청탁 받았을 때 나는 너무나 흔쾌히 응했다. 페미니즘은 나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페미니스트로서 살아가는 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니 내 경험과 기억이 마치 진흙 속에 뒹구는 것처럼 서로 뒤엉켜.. 공감수 15 댓글수 0 2013. 5. 23.
  • 여성주의,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비혼 페미니스트 라디오 진행자 잇지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필자 잇지 님은 마포구 비혼 페미니스트 공동체라디오 “야성의 꽃다방” 진행자입니다. - www.ildaro.com 페미니즘, 어디까지 왔나 차별금지법 제정이 또다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차별금지법은 이미 두 차례의 제정 시도가 있었다. 2007년에 발의된 첫 차별금지법이 국회 회기 만료로 폐기되었을 때는, ‘그래 처음이라 쉽지는 않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2010년에는 논의 단계에서 무산되었지만 ‘그래도 다음엔 가능하겠지’ 희망을.. 공감수 12 댓글수 0 2013. 5. 5.
  • ‘경청’하는 것의 소중함을 알려준 여성주의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일다 독자위원 김소희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내 것’을 소망했던 어린 시절 나는 를 통해서 페미니즘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전에도 그런 말을 들어보기는 했다. 하지만 그때 나에게 페미니즘이란 문학이나 문화이론을 공부할 때 나오는 수많은 개념어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삶과는 연관이 없고 공부를 하기 위해서 사전적 의미 정도는 알아둬야 하는 말에 지나지 않았다. 여성이라는 자의식도 없었거니와 그런 것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인도에.. 공감수 21 댓글수 0 201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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