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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여성 혐오’(misogynoir)로부터의 해방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야야 베이, 북극성을 찾아서 -Yaya Bey “Big daddy ya” 뮤직비디오 https://youtube.com/watch?v=1tT4Epalqk8 음악가 야야 베이(Yaya Bey)는 어느 날 SNS에서 이런 내용의 글귀를 봤다고 한다. “흑인 여성은 건강한 사랑을 해본 적 없고 그런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다.” 그는 글로벌 음반 판매 플랫폼 밴드캠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되물었다. “여성혐오가 나를 흙 길로 데려갔다. 나는 사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할까?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사랑은 여러 형태를 하고 있다. 하지만 흑인 여성의 사랑은 모종의 스테레오타입에 갇혀 있다. 흑인여성혐오(misogynoir, 여성혐오를 뜻하는 misogyny와 검은색을 뜻하는 noir의 합성..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7. 28.
  • 가부장적 음악시장에서, 더욱 반짝이는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싱어송라이터 클레어오(Clairo) 양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팝 스타인 클레어오는 십대 시절 유튜브에 올린 음악으로 알려졌으며, 여성 간의 사랑을 담은 “Sofia” 등이 수록된 첫 앨범 Immunity(2019)가 여러 매체에서 호평을 받고 히트한 데 이어, 2021년 반가운 두 번째 앨범 Sling으로 돌아왔다. 직접 만든 곡임을 증명해야 했던 인터넷 팝 스타 고등학교 시절부터 음악활동을 해온 클레어오는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했다. 처음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선보였을 때부터, 2017년 유튜브에 공개한 “Pretty Girl”이 잘 알려졌을 때(현재 조회수는 8천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Flamin Hot Cheetos”를 비롯해 다른 곡도 연이어 ..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6. 26.
  • 새로운 음악의 갈래를 만드는 흑인 여성 로커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브리트니 하워드 미국 남부의 흑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교수로, 작가로 활동 중인 잔드리아 F. 로빈슨(Zandria F. Robinson)은 에 기고한 글에서 “시스터 로제타 사프와 프린스의 자손이자 모든 장르의 소유자”라고 오늘 소개할 음악가를 평한다. ▲ 브리트니 하워드(Brittany Howard)가 2019년에 발매한 화제의 앨범 [Jaime] 자켓 프린스(Prince)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배우다. 일찌감치 젠더리스 패션을 선보인 스타일 아이콘이었고, 뛰어난 기타 연주 실력은 물론 훌륭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음악을 제작하는 역량을 지녔으며, 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1980년대 팝이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에..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5. 30.
  • 록 음악 정신은 자유, ‘젠더 프리’하게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이탈리아 록 밴드 모네스킨(Måneskin) 모네스킨의 음악은 전통적인 록 밴드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1970~1980년대 글램 록부터 고스 록, 파워 팝까지의 시기에 흥했던 음악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라는, 1956년부터 시작된 유럽권 최대 규모의 음악 경연 대회에 나가 우승을 거두었는데, 우승 후 최단시간 내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록 음악이 우승 곡이 된 것은 2006년 핀란드의 메탈 밴드 로르디(Lordi)의 “Hard Rock Hallelujah” 이후 15년만이다. *모네스킨 “Zitti e buoni” (2021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결승 무대) https://youtube.com/watch?v=RVH5dn1cxAQ ..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5. 6.
  • 여성 힙합 음악가에게 최대의 적은 '여성혐오’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메건 디 스탤리언, 변화의 목소리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저자인 엄마와 초딩 아들이 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성적(性的) 대화’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여자 엄마가 겪어온, 혹은 지금 겪는 일상이고, 다른 한편에 www.aladin.co.kr 메건 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은 현재 가장 존재감이 큰 래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자극으로 소비하는데 급급하다. 뛰어난 랩 실력으로 곡을 끌고 가는 힘이 절대적으로 큰데도, 섹슈얼한 이미지로만 포장하며 그에게 성적 어필이나 보여달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메건 디 스탤리언은 자신의 음악을 통해, 혹은 음악 밖에서도 흑인 여성을..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4. 3.
  • 새 시대의 록스타는 she/he 아닌 they라 불리길 원한다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퀴어 아이콘으로 떠오른 ‘킹 프린세스’ 킹 프린세스(King Princess)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 내 월 청취자만 350만 명이 넘고, 20대 초반의 나이에 벌써 새 시대를 대표하는 록스타로 꼽히고 있다. 2018년 발매한 첫 싱글 “1950”은 미국에서만 백만 장이 팔렸다. 첫 정규 앨범 [Cheap Queen]은 타임지 선정 2019년의 앨범 8위, USA 투데이 선정 2019년의 앨범 2위 등 아홉 개 매체 연말결산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빌보드 차트에도 올랐고,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미국에서 급부상 중이다. ▲ 킹 프린세스(King Princess)가 2018년 발매한 첫 싱글 “1950” 커버 킹 프린세스는 미국 내 최고의 프..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3. 9.
  • 예술을 통해, 퀴어로서 스스로를 직접 정의하는 사람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새로운 음악, 새로운 목소리, 호프 탈라 2019년, 영국에서 갑자기 등장한 한 음악가가 음악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호프 탈라(Hope Tala). ‘호프’는 본명이고 ‘나타샤’라는 가운데 이름을 변형하여 ‘탈라’라고 붙였다고 한다. 1999년생으로 브리스톨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여 수석 졸업했고,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려고 했으나, 때마침 자신의 작품이 주목을 받자 본격적으로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곡이 바로 “Lovestained”이다. ※Hope Tala - Lovestained M/V https://youtube.com/watch?v=CqCzXDPNX5Q 이전 해인 2018년에도 호프 탈라는 [Starry Ache]라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2. 3.
  • 우린 밴드지, 걸(girl) 밴드가 아니야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미국의 3인조 밴드 하임(HAIM) ▲ 미국의 3인조 밴드 하임(HAIM)의 첫 앨범 [Days Are Gone] 커버. 2013 하임(HAIM)이라는 3인조 밴드가 있다. 세 자매(다니엘 하임, 알라나 하임, 에스티 하임)로 구성된 미국의 밴드다. 이들은 부모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는데, 하임 가족은 지역 행사에서(LA 출신이다) 여러 곡을 커버하며 무대를 가졌다. 처음에는 무료 공연만 했다. 교회, 학교, 병원 등에서 자선 행사나 재능기부 방식으로 작은 공연을 열며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재능이 많은 세 사람을 음악시장은 곧 알아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세 자매는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를 점차 키우게 되었다. 처음부터 세 사..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1. 17.
  • 영혼을 파는(selling) 대신 항해한(sailing) 기록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즈네 아이코, 믹스테잎으로 시작된 여정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즈네 아이코(Jhené Aiko)를 처음 알게 된 건 2011년 그의 첫 무료 공개 앨범 「Sailing Soul(s)」을 들었을 때다. 그 시기에는 믹스테입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무료로 공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즈네 아이코는 그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음악가였다. 당시 미국 알앤비 음악은 대부분이 2000년대에 유행했던 팝 스타일의 안정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었고, 앨범 무료 공개는 주로 래퍼들이 했지 보..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12. 17.
  • 팬데믹 시대의 음악, ‘다양성’과 ‘연결’이라는 키워드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페미니스트 시인이자 음악가 알로 팍스 머큐리 상(Mercury Prize)은 1년에 단 한 장의 앨범에게만 상을 주는 영국의 음악상이다. 후보도 1년에 12장의 정규 앨범만 꼽으며, 대중적 흥행과는 무관하게 작품성만을 고려하여 선정한다. 1992년에 처음 열린 이 시상식은 그래서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인정을 받는다.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음악가도, 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싱어송라이터도 머큐리 상 후보로 오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만 해도 음악적으로 크게 인정받는 세계적인 밴드이지만, 5차례 후보로 올랐을 뿐 상은 한 번도 받지 못했다. 특정 장르에 편중되는 것도 없다. 재즈, 록, 랩, 전자음악까지 수상작의 장르도 다양하다. 이 시상식이 올해에도 어..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10. 11.
  • “남자처럼 연주한다”는 말에 담긴 선입견과 차별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바레인 출신의 영국 트럼페터, 야즈 아메드 영국에서 2020년 12월에 발표된 보고서 은 사라 레인(Sarah Raine) 박사가 첼트넘 재즈 페스티벌 측과 협력하여 수행한 연구 프로젝트이다. 영국 재즈 음악 시장에서 여성 뮤지션이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최신 자료다. ▲ 사라 레인(Sarah Raine) 박사가 영국 첼트넘 재즈 페스티벌과 협력하여 수행한 연구 보고서 표지. (2020년 12월) ‘키체인지 운동’(Keychange Movement)은 음악 산업 내 성평등을 위한 유럽 내 움직임으로, 2022년까지 음악 페스티벌 라인업의 성비를 5:5로 맞추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키체인지 운동은 영국 음악가 지원단체 PRS 재단이 주도하고, 유럽연합의 크리에이티..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9. 19.
  • 전자음악의 선구자, 여성들을 기억하라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곧 막을 연다.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영화제에는 어김없이 좋은 작품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새로운 물결’ 섹션에 있는 다큐멘터리 (Sisters with Transistors, 리사 로브너, 프랑스 영국, 2020)이다. 이 영화는 가장 앞서 전자음악을 했던 이들을 소개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 음악가를 기록한다. ▲ 8월 26일 시작되는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Sisters with Transistors, 리사 로브너, 프랑스 영국, 2020) 포스터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더 좋을 이야기를 몇 가지 해보려고 한다. 1900년대 들어서며 기술이 발전하고 재..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8. 19.
  • 아버지로부터 ‘성적 인신매매’ 호소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FreeBritney 음악산업 내 여성 인권에 대한 운동으로 확장되길 세계적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최근 자신의 아버지를 기소했다. 성년후견인 제도를 남용했다는 것이 기소의 이유다. 브리트니의 주장이 법적으로 인정 받으려면, 그의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가 딸의 재산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챙겼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복수의 언론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5900만 달러(한화 약 670억원)라는 막대한 재산을 비롯해 부동산 등에 대해 부친이 관리 권한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13년 간 열심히 일했고 많은 돈을 벌었지만 정작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은 형편없는 수준이었고, 그사이 제이미 스피어스는 매달 2천 만원 가량의 월급을 비롯해 사무실 임대료를 챙겼다. ▲ 1998년 데뷔해 선풍..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7. 26.
  • 애국보수 컨트리 팬층에게 ‘딕시 칙스되었던’ 트리오의 지금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컨트리 그룹 딕시 칙스가 ‘더 칙스’로 새출발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 데이트 초기부터 헤어짐, 이별 후 과정까지 피해자의 눈으로 낱낱이 재해석하며, 데이트폭력이 일어나는 과정을 속 시원하게 보여주며 데이트폭력의 전모를 밝힌 책이다. 책의 전체 구성은 연 book.naver.com 미국에서 컨트리 음악은 보수의 상징처럼 여겨지곤 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샘 헌트(Sam Hunt), 케인 브라운(Kane Brown), 토마스 렛(Thomas Rhett) 같은 컨트리 음악가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종합 차트 내 컨트리 음악의 비중이 늘어났다. 컨트리 음악이 강세인 지역은 백인 음악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텍사스나 내쉬빌 같은 미국 남부로, 인종차..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6. 30.
  • 아시안 여성들이여 “남성 지배의 돔을 파괴하자”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림 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다는 것 2019년 한국 음악 시장 전체에 의미 있는 작품이 등장했다. 이 작품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큰 이벤트가 되었고,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노래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노래 부문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바로 림 킴의 Generasian이다. 4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이 앨범은 이렇게 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많은 사람들에게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긍정적 에너지를 전했다. ▲ 림 킴의 Generasian 앨범(2019) 커버 많은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림 킴은 과거 김예림이라는 이름으로 한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름이 알려졌고, 미스틱 스토리라는 레이블..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6. 12.
  • “슬퍼도 괜찮아, 시끄러운 여자가 되는 것도 괜찮아”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10대 싱어송라이터 비바두비의 메시지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 - 교보문고 데이트폭력, 가스라이팅,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 “너를 많이 사랑해서 그래.”“사랑한다면서 이것도 못 해줘?”사랑이라는 말로 정당화되는 폭력들‘사랑싸움’이 아니라 ‘데 www.kyobobook.co.kr 비바두비(beabadoobee), 이제 스무 살인 이 싱어송라이터는 필리핀에서 태어난 영국 국적의 음악가다. BBC에서 해마다 신인을 선정하는 프로그램 ‘Sound of’ 2020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2017년 “Coffee”라는 곡을 처음 선보였는데, 이 곡이 인터넷 상에서 널리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필리핀계 영국 음악가 비바두비(beabadoobee)의 데뷔 스튜디오 앨.. 공감수 1 댓글수 0 2021. 5. 20.
  • 젊은/흑인/여성이 음악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독자적인 길을 걷는 빅토리아 모넷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아들 성교육이 사회를 바꾼다 미투(#MeToo) 확산, 성평등한 성교육의 중요성 부각 초딩 아들, 영어보다 성교육! 미투(#MeToo) 운동이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그만큼 우리 사회 book.naver.com 얼마 전 테야나 테일러(Teyana Taylor)가 음악 일을 관뒀다. 모델이자 연기자, 안무가, 디렉터인 동시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했던 그가 음악만을 그만둔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과소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그만큼 소속사로부터 지원받지 못해서다. (빌보드지 2020년 12월 6일자 기사 참조: “테야나 테일러가 음악 은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나는 더이상 이..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5. 3.
  • ‘음악 커뮤니티에 페미니즘을’ 인디 뮤지션 왁사해치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케이티 크러치필드의 솔로 프로젝트, 왁사해치 ≪일다≫ ‘음악 커뮤니티에 페미니즘을’ 인디 뮤지션 왁사해치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왁사해치 크릭(Waxahatchee Creek)이라는 지명에서 이름을 가져온 ‘왁사해치’(Waxahatchee)는 인디 뮤지션 케이티 크러치필드(Katie Cr www.ildaro.com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왁사해치 크릭(Waxahatchee Creek)이라는 지명에서 이름을 가져온 ‘왁사해치’(Waxahatchee)는 인디 뮤지션 케이티 크러치필드(Katie Crutchfield)의 솔로 프로젝트 명이다. 지난 해 3월, 왁사해치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Saint Cloud”가 발표됐다. ▲ 왁사해치(Waxahatche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3. 15.
  • 너에겐 섹스에 관한 얘기가 쉽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아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재즈민 설리반 앨범에 담긴 흑인여성 서사 여성이 쉽게 남성의 성적 제안에 응하면 그 사람은 ‘쉬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여성의 성욕이나 성적 권리가 남성과 다르지 않음에도 말이다. 영미권에서도 마찬가지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같은 지적이 반복되었지만 지금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 재즈민 설리반의 “Pick Up Your Feelings” Acoustic Live Video 중에서 캡쳐 그동안 많은 여성들이 창작물을 통해- 그러니까 미술, 문학, 음악, 영화 등을 통해– 주체로서 여성의 성적 욕망을 당당하게 표현해왔다. 하지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그 당당함조차 성녀/창녀 이분법적 구분 아래 ‘쉬운 여자’로 인지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2. 20.
  • “난 네 개가 아니야” 빼앗긴 정체성을 되찾는 음악적 목소리 빼앗긴 정체성과 권한을 되찾는 음악적 목소리[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사커 마미(Soccer Mommy) 내슈빌(Nashville, 미국 남부 테네시주 중부에 있는 도시)이라고 하면 보통은 컨트리 음악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사커 마미(Soccer Mommy)라는 독특한 이름을 쓰는 내슈빌 출신의 음악가는 인디 록을, 그것도 뾰족하고 날카로운 가사와 분위기의 록 음악을 선보인다. 사커 마미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2016년 처음 선보였던 데모 형태의 앨범 [For Young Hearts]는 빌보드 US 히트 차트 5위, US 인디 차트 30위를 차지했다. 사커 마미(Soccer Mommy)가 2016년 처음 선보인 데모 형태의 앨범 [For Young Hearts] 커버. 비범한 시작은 운이 아..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1. 29.
  • 10년 가까이 레이블과 싸워 권리를 쟁취한 틴-팝스타 10년 가까이 레이블과 싸워 권리를 쟁취한 틴-팝스타[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조조(JoJo)의 파란만장한 모험 틴 팝스타로 음악 인생을 시작해서 소속사와 긴 시간의 법정 공방 끝에 음악가로서 자신의 권리를 쟁취한 뒤, 주체로서 성장한 모습을 담아 멋진 정규앨범을 발표하는데 성공한 여성 뮤지션이 있다. 바로 음악가 조조(JoJo)다. 12살에 발표한 조조(JoJo) 첫 싱글 “Leave (Get Out)”(2004) 커버 7살에 대뷔해 긴 법정 공방을 거쳐 홀로서기까지 1990년에 태어난 조조는 놀랍게도 벌써 20년이 넘는 커리어를 지니고 있다. 6살에 앨범 계약 제안이 왔고, 7살에는 TV에 출연해 노래를 불렀으며, 12살이 되는 해에 첫 앨범을 발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앨범 [JoJo]는 2004..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1. 15.
  • 히잡 쓴 무슬림 여성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킨 힙합곡 히잡 쓴 무슬림 여성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킨 힙합곡 무슬림 여성 래퍼, 모나 헤이더 곡 하나로 전 세계를 뒤집는 경우가 이따금 생겨난다.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반향을 일으키는 곡도 있고, 곡 안에 담긴 의미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고 회자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 소개하는 곡 “Hijabi(Wrap My Hijab)”은 후자에 해당한다. ‘당신이 싫어해도 나는 히잡을 쓴다’는 가사가 담긴 이 곡은 빌보드 선정 ‘역사상 최고의 페미니스트 앤썸(anthem, 성가) 25곡’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 무슬림 여성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페미니스트 래퍼 모나 헤이더(Mona Haydar)는 시리아 이주민 2세로,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Dog” 뮤직비디오 중에서. 페..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6. 12.
  • 남성 중심의 음악 산업과 인종적 편견을 꼬집다 내가 가치 있는지 그들에게 설명할 필요 없어 시나보 시(Seinabo Sey) 시나보 시(Seinabo Sey, 세이나보 세이, 1990년생)는 스웨덴 음악가다. 그의 아버지 마우도 시(Maudo Sey)는 감비아 출신으로, 감비아와 세네갈에서 유명한 음악가였다. 덕분에 시나보 시의 음악은 서아프리카의 음악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럽에서 살며 미국의 음악도 많이 접했고, 아프리카에서 온 아버지를 둔 덕에 그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와 문화를 흡수하게 되었다. 스웨덴 음악가 시나보 시(Seinabo Sey) 시나보 시는 2013년 “Younger”라는 곡으로 데뷔했고, 이 곡은 9개 국가 차트에 올랐다. 데뷔곡으로 영미권에 음악가로서 이름이 알려진 것이다. “Younger”의 내용은 이렇.. 공감수 1 댓글수 1 2019. 5. 22.
  • 여성이 재즈 연주자로, 밴드의 리더로 산다는 것 “그녀는 영웅이 필요했다, 그래서 영웅이 됐다” 재즈 색소포니스트 록시 코스 미국의 유명 재즈 잡지 중 하나인 (DownBeat)는 이 사람을 두고 “복잡하고 성실하고 지능적이지만 접근하기 쉬운 스타일을 재정립해왔다”고 평가했다. 다른 재즈 잡지인 (All About Jazz)는 이 음악가를 재즈 역사상 대가로 꼽히는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과 비교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콜트레인과 마찬가지로, 그는 훌륭한 타이밍에 관한 감각과 리듬과 하모니의 구조를 통해 가사의 완성도와 즉흥 연주의 강렬함의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모두 재즈 연주자 록시 코스(Roxy Coss)를 두고 한 찬사다. 재즈의 미래, 여성의 미래를 제시하는 록시 코스 록시 코스가 최근 발표한 [The Future Is Fem..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5. 2.
  • "설 자리가 없는 나에게 힙합은 일종의 영토였다" “여성은 파도를 일으키는 주체가 될 수 있다” 라틴 힙합 아티스트 아나 티주 래퍼 아나 티주(Ana Tijoux)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시점은 2010년 이후일 것이다. 그 해 발표한 앨범 [1977]에 수록된 싱글 “1977”(자신이 태어난 해)은 미국 드라마 와 , 그리고 게임 에도 삽입곡으로 등장하며 폭넓은 유명세를 탔다. 또 이 앨범은 그래미 시상식 베스트 라틴 록/얼터너티브 앨범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 칠레 출신의 힙합 아티스트이며, 프랑스 이민 2세인 아나 티주(Ana Tijoux)의 2010년 앨범 [1977] 자켓 이후 발표한 앨범 [La Bala](총알, 2011)과 [Vengo](내가 왔다, 2014)는 그래미 시상식과 라틴 그래미 시상식 양쪽 모두에 후보로 올랐다. 그리고.. 공감수 1 댓글수 1 2019. 4. 14.
  • 캡틴 마블, 여성 영웅 서사를 살린 음악감독도 '여성' 캡틴 마블, ‘여성 영웅 서사’를 살린 음악감독도 여성 영화음악가 피나르 토프라크 5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3월 최고 흥행작 기록을 세운 은 마블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만든 여성 솔로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새로운 히어로를 원하는 시대’에 맞게, 여성 영웅 서사를 써나간 은 비주얼과 음악에서도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고전적인 히어로의 면모,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의 등장, 페미니즘 색깔의 여성 성장기, 난민 이슈를 담는 진지함과 그럼에도 잃지 않는 영화의 유머러스한 부분까지 다양한 구성을 유기적으로 엮고 설득력을 더한 것은 음악이다. 때문에 영화 못지않게 OST도 화제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의 음악감독 피나르 토프라크와 영화에 등장한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영..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4. 1.
  • 쌍둥이 여성 듀오 ‘티건 앤 사라’의 매력 속으로 쌍둥이 여성 듀오 ‘티건 앤 사라’의 매력 속으로 티건 앤 사라(Tegan and Sara) ▶ Tegan And Sara의 “Stop Desire” 뮤직비디오 중에서 ©유튜브 https://bit.ly/1TwdApX “넌 네가 내 남자친구인 것처럼 굴어, 그리고 넌 베스트 프렌드인 것처럼 나를 믿어 넌 네 남자친구처럼 나에게 키스하지, 네 베스트 프렌드에게 할 것처럼 나를 불러 네 남자친구에게 할 것처럼 나를 흥분시켜, 하지만 난 더 이상 네 비밀이 되고 싶지 않아”- 티건 앤 사라, Boyfriend 중에서 누군가는 이 가사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누군가는 뭔가를 깨달은 듯 가사 속 상황을 바로 인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가사는 캐나다의 듀오 ‘티건 앤 사라’(Tegan and Sara) .. 공감수 2 댓글수 0 2019. 3. 2.
  • 여성이 남성에게 사냥당하는 것에 지쳤다 사냥감이 아닌 ‘헌터로서의 여성’ 서사를 만들다 안나 칼비(Anna Calvi) 작년 8월 31일, 영국 음악가 안나 칼비(Anna Calvi)가 [Hunter]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은 “만약 내가 몸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남자였다면, 지금 널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첫 번째 곡 “As A Man”에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사냥당하는 것에 지쳤다’며 쓴 곡 “Hunter”가 이어진다. 세 번째 곡 “Don‘t Beat the Girl Out of My Boy”는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를 때려서 남자다운 아이로 만들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안나 칼비(Anna Calvi)의 앨범 [Hunter] 수록곡 “Don‘t Beat the Girl Out of My Boy”..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2. 13.
  • 페미니스트라면 이 뮤지션, 아쿠아 나루 ‘흑인 여성’의 뿌리와 역사를 현재와 연결하는 래퍼 아쿠아 나루(Akua Naru)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과거에 비해 여성 래퍼는 상대적으로 많아졌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에 비해 상대적일 뿐이다. 여전히 남성 래퍼의 수나 분포, 영향력에 비하면 여성 래퍼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유명한 누군가가 이끌어준다거나 매체에 의해 발견되는 등 빠르게 조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나 가능성 또한 남성 래퍼에 비해 부족하다. 사실 여성 래퍼는 살아남기조차 쉽지 않다. ▶ 독일 아헨에서 아쿠아 나루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 ⓒ출처: 아쿠아 나루 페이스북 페이지 facebook.com/akuanaru 이러한 상황은 대중이 비교적 접하기 쉬운 메인스트림뿐만 아니라 인디펜던트 음악 시장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예 래퍼 중에서는 최근..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 30.
  • 페미니스트라면 이 뮤지션, 미야와키 미츠키 ‘아시아계 여성’ 미츠키는 왜 카우보이가 되라고 할까 미야와키 미츠키 ※ 필자 블럭(bluc): 음악에 관해 글 쓰는 일과 기획 일을 하는 프리랜서이며, 2019년은 공부가 목표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여기 한 가수가 있다. 언제나 무대에 홀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한다. 그러나 강렬하다. 거침없고, 그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없어 보인다. ▶ 미츠키(Mitski)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소설 를 영화화한 (미카엘 하네케 감독, 2001)의 주인공 에리카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이 가수의 모습은, 음악가 미츠키(Mitski)의 앨범 [Be The Cowboy](2018) 속 가상의 주인공이다. 미츠키는 이 가상의 여성을 두고 ‘이 캐릭터는 확실하게 내 안에 있는 무언가’..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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