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외주화…‘고문실’이 되고 있는 일터일레인 스캐리 作 의 사유를 확장하기(2) 고통, 고문, 전쟁, 언어, 창조성에 관한 독창적인 사유를 통해 인간의 문명을 고찰한 일레인 스캐리(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의 (1985)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의 저자이자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김영옥 님이 스캐리의 사유를 안내하고, 더 깊이 확장하는 글을 4편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고문과 자백 인류의 ‘창조하기’와 그것을 역행시키는 ‘파괴하기’에 관한 스캐리의 역사적 검증은 고문에서 가장 격하고 역한 정동을 불러일으킨다. 몸에 가해지는 의도되고 계획된 고통으로서의 고문. 고문은 한 사람의 자아와 언어, 세계를 철저하게 부숴버리겠다고, 차갑고 냉정하게, ‘휘파람을 불면서’ 장담하고 또 ..
"세상과의 관계를 스스로 창조하라" 훈데르트바서 전시회: ~2011.3.15 예술의전당 /도슨트: 11시 30분, 3시, 5시 “무엇이 좋은 그림이지요?” “그림이 마법으로 가득 차 있다면, 행복을 느끼게 한다면, 웃거나 울도록 자극한다면, 뭔가 감동을 준다면, 한 송이 꽃이나 한 그루 나무처럼, 자연처럼 그리운, 그런 것이 된다면, 그렇다면 좋은 그림입니다.” 오스트리아의 화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말이다. 스스로 지은 이 이름의 뜻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백 개의 강’이라는 뜻이다. 예술을 통해 지상낙원을 실현하고자 한 대가, 훈데르트바서의 페인팅, 판화, 그래픽, 테피스트리, 건축모형 등 120여점의 작품과 작품제작과정 및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이 서울을 찾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