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딸을 만나러 가는 길 (5) 전남편과의 기억 20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과 연애를 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여전히 입가에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그와의 관계가 이혼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그 시절 그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내가 그를 좋아한 가장 큰 이유는 운동권이라서였다. 나 역시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에도 노동운동을 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우고 있었다. 남편과 연애할 당시는 대학 졸업 직후였는데, 사회진출 모임을 하면서 진로를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그를 만난 건 문학운동 단체에서였다. 그는 누구보다도 운동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애국심으로 넘쳐, 나는 그 사람이 내 운동가적 삶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거라고 믿었다. 그 다음으로 좋아한 이유는 그가 시인이라서였다. 햇볕 잘 드는 카페에서..
[일다] 여성주의 정당 대변인(대표) 구드룬 쉬만 인터뷰 스웨덴 여성주의 정당은 여러 가지 면에서 구드룬 쉬만을 빼놓고 얘기하기 힘들 것 같다. 그녀는 사회복지사 출신으로 특히 아동학대와 근친상간 피해자와 관련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스웨덴/국제 평화운동에 적극 함께했고, 1988년 스웨덴 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1993년부터 2003년 초까지 스웨덴 좌파당의 대표로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당원이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세금 관련 문제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좌파당 안에서 여성 관련 정책을 둘러싼 의견차이 등으로 2004년 당에서 나오게 된다. ▲ 2010년 스웨덴 총선 포스터 속 구드룬 쉬만. *사진 출처: F! 홈페이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