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논평] 부상자 속출하는 밀양, 송전탑 공사 중지해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20일부터 공권력을 동원해 밀양에 76만5천 볼트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면서 주민들과 대치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초고압 송전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인데다가, ‘죽기를 각오하고’ 고향마을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있어 공권력이 투입된 현장에서는 연일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밀양의 상황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공권력이 투입되어 공사가 강행되면서 밀양의 주민들이 절벽 끝에 내몰린 듯 깊은 절망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칠순 여성노인들이 웃옷을 벗고 공권력과 맞서고, 밧줄로 목을 매거나 분신을 시도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최..
[르포] 6년간 납∙벤젠 노출, 산재가 아니라고? 인부 두 명이 로프에 매달려 건물 창문을 닦고 있었다. 인도를 걷던 친구와 나는 그 장면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올려다보기에도 목이 아플 만큼 건물은 높았다. 친구는 창문을 닦다가 떨어져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 수가 적지 않을 거라 했다. ▲ 고통스러운 백혈병 투병 끝에 지난 3월 31일 박지연씨는 결국 사망했다. 사진은 박지연씨의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강남삼성본관 앞에서는 진행된 1인시위와 기자회견 모습. ©사진출처: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다음카페' samsunglabor')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 높은 곳에 올라가 죽는 사람이 생겨야 하는 걸까? 기계가 대신 할 수는 없는 걸까? 내 말에 친구는 물었다. “그런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