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선생님'으로 통하는 발레리나 김수미
재즈댄스를 배우러 찾아간 한 스튜디오. 탈의실에 까만 레오타드를 입은 여성들 서너 명이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대에서 30대 중반의 성인여성들이, 낯 모르는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탈의실에서 훌쩍거리다니, 뭔가 이상했다. 사정을 잘 아는 듯한 이가 들어오더니 한마디 던진다. “수미선생님 연습 있었구나? 울지마. 괜찮아. 나아질 거야.” 대체 얼마나 무서운 분이길래? 그게 내가 3년 전에 마주한 선생님에 대한 첫 느낌이었다. 춤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그 분야로 진출하려는 이들이 모인 전문인 반에선 말할 것도 없고, 취미 삼아 발레를 배우는 학생이나 직장인, 주부들이 다니는 일반인 수업에서도 선생님의 호된 야단은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수업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 있..
문화감성 충전/그녀 매력에 반하다
2009. 7. 2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