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과 연결되지 못하는 SNS시대 ‘관계’ 홍석재 감독의 영화 사람들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 작은 화면을 향한 집중력, 같은 공간 안에 있다고 말하기 무색할 만큼 고립된 각각의 세계들- 영화 (홍석재 감독, 2014)는 개인, 개인들이 스쳐 지나가는 거리, 도시 풍경으로 배경을 확장해가면서 특정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트윗(tweet, 트위터에서 글을 올리는 것) 메시지를 쏟아지듯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트윗 메시지들이 스쳐 지나가는 속도는 글을 훑기 위한 눈의 속도를 앞서간다. 타임라인에 끊임없이 새로운 메시지가 반짝이는, 무엇을 읽는지도 모른 채 손가락은 계속 ‘새로 고침’을 누르고 있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지배적인 일상의 평범한 모습이다. ‘현피’, 집단 권력이 낳을 수 있는 ..
장애여성 숨은그림찾기(16) 영국드라마 [블랙 미러]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독립미디어 www.ildaro.com 미디어의 다면성 풍자한 ▲ 영국드라마 의 첫 에피소드: 영국 국민들에게 존경 받는 공주가 납치된다. 납치범은 공주의 입을 통해 충격적인 제안을 보내온다. © “요구는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것입니다. 오늘 오후 4시에 수상 마이클 캘로우는 생방송으로 영국 텔레비전과 모든 방송국, 지상 및 위성 방송에 나와서 어떠한 연출도 없이 돼지와 성관계를 하십시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12월 들어 떠들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