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4) 두 명의 자화상과 한 마리의 타화상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냅니다.] 날 수 없는 앵무새 ▲ 애니메이션 중 지난 여름, 부모님 손 잡고 온 아이들 틈에 끼어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리오"를 봤다. 주인공 "블루"는 야생에선 멸종된 스픽스 마카우(앵무새)의 마지막 혈통이다. 신비한 푸른 깃털에 다정하고 온순한 성격, 게다가 희귀성까지! (불행히도) 애완조로서 더할 나위 없었던 스픽스 마카우에 유럽 사람들은 열광했다. 유일하게 브라질에서만 서식하던 이 새를, 밀렵꾼들은 무자비하게 포획해 유럽에 팔아 넘겼다. 브라질 사람들에게 스픽스 마카우는 하루..
[일다] 원전수출국 대열에 합류하려는 대만한국 이제라도 “핵 없는 세상으로!” 결의할 때 3월 11일, 일본 대지진 소식을 접했다. 언론은 9.0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지진해일)와 그 영향에 대해 ‘최악’, ‘궤멸’, ‘두절’, ‘사망’, ‘실종’, ‘패닉’이란 표현으로 전했다. 물론 이번 사태가 경제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 그리고 정신적 공황, 이 모든 것들에 인간적 애도를 금할 수 없으며 조속히 ‘정상’ 상태로 복구되길 바란다. 원전은 자국민을 향한 원자폭탄을 품고 있는 것 그러나 이 정상상태에 결코 포함돼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핵 발전인데, 순화해서 말하면 원자력발전이다. 사실 엄청난 손실에 대한 걱정 다음 찾아온 불안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