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앞두고② 인도 성소수자들의 현재 공연창작집단 는 2010년부터 인도 공연팀과 공동 작업을 추진해왔고, 2012년부터 작업의 주제를 ‘이분법으로 나뉘어지지 않는 성(性)’으로 정하고 이에 대해 탐구해왔다. 오랜 기간에 걸친 공동 작업은 마침내 2014년 4월, 한국에서 라는 제목으로 관객들 앞에 선보이게 된다. 남/녀 둘로 나누어지지 않는 성(性)에 관한 가능성을 처음 엿보게 된 것이 인도 여신 바후차라 마타와 이 여신을 모신(母神)으로 섬기는 히즈라 커뮤니티였으므로, 이 연재는 인도 신화에서부터 시작했다. 두 번째는 히즈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도 내 성소수자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제3의 성’으로 정체성을 인정받았던 히즈라 ▲ 공동체에서 추방당한 히즈라의 역할을 연기하는 인도배우 푸..
인도 ④아그라, 바라나시, 꼴까따 *풍경보다는 사람을, 사진 찍기보다는 이야기하기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선택한 어느 엄마와 세 딸의 아시아 여행기입니다. 11개월 간 이어진 여행, 그 길목 길목에서 만났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인도 구석구석 뻗어있는 기차 풍경 ▲인도의 옛 수도 꼴까따에서는 아직도 인력거를 볼 수 있다. 뉴델리(New Delhi) 기차역이다. 인도의 옛 수도 꼴까따(Kolkata)까지 가려고 기차시간표를 들여다보다가 인도가 얼마나 큰 나라인지 불현듯 실감하였다. 기차 타고 이틀씩 또는 사흘씩 달려보는 건 우리나라에선 아무래도 할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인도는 남한의 서른 배가 넘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었고, 영국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