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은 화초들을 바라보며
[윤하의 다시 짜는 세상]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 여러 개의 화분들이 나와 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0월 경의 일이다. 처음 나는 ‘누가 화초들에게 바람을 쐬어주려고 내놓았나 보다’ 생각했었다. 그러나 10월이 지나고 11월이 되어도 그 화초들은 계속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 그렇게 겨울이 되도록 들여가지 않는 화초들을 바라보면서 설마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주인이 있는 그 화초들을 덥석 들고 가기도 마음 편한 것은 아니어서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옆을 지나쳤다. 11월이 지나면서 또 다른 몇 집에서도 화초를 내놓았다. 그것들을 일부러 버렸다는 의심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곧 영하의 날을 맞았고, 또 눈도 내렸다. 며칠 전,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수도관이..
경험으로 말하다
2010. 1. 1.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