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 지워진 여성의 노동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학교 비정규직 행정직이 하는 일 인문학 카페를 오픈하기 전, 나는 한 고등학교에 비정규직 행정직으로 취업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다 보니, 학생운동을 한답시고 성적관리는커녕 흔한 토익 한 번 본적 없는 내가 들어갈 곳은 마땅치 않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는 내가 그동안 해왔던 활동을 쓸 수 없었고, 지향하는 가치를 담을 수도 없었다.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고집이 있었기에, 학교 비정규직 노조 활동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선배의 권유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
‘밥이나 하는 여자’라고? 우리 일은 소중해 급식조리원 나리씨가 들려준 이야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무상급식, 친환경급식 등 급식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은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그러나 생산자이자 노동자인 급식조리원, 영양사들의 목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어머니의 정성과 마음’을 담은 한 끼 식사의 광고는 넘쳐나도, 학교급식을 요리하는 조리원들이 어떤 환경에서 더 건강하고 맛난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다루어지지 않는다. 필자 역시 학교식당, 직장식당에서 급식조리원을 매일 만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