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되고 부정적인 트랜스젠더 이미지의 출처는?다큐멘터리 영화 가 폭로하는 것 다큐멘터리 영화 의 포스터. 디스클로저(Disclosure)는 사람들이 몰랐던 이야기 혹은 비밀을 밝히는 폭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Netflix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하사의 ‘강제전역 취소’ 재심 요청이 기각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군인으로서 소명에 충실하고자 한 변 하사의 의지가 다시금 좌절된 건 물론이거니와, 한국은 여전히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차별사회임을 보여주는 슬픈 역사의 장면이다. 어렸을 때 상상했던 2020년은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이었다. 그런데 실제 2020년은 차별금지법조차 마련되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높..
꿈꾸던 나, 꿈꾸던 가족이 현실이 되는 공간, ‘볼’ ‘볼 문화’는 어떻게 소수자들의 안식처가 됐나 현실에선 아마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상상할 때가 있다. 세상일이 좀처럼 잘 풀리지 않을 때,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나를 둘러싼 좀처럼 세상은 변하는 것 같지 않을 때, 날 둘러싼 편견과 오해와 차별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완전히 다른 내가 될 수 있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어지는 욕망에 사로잡히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무슨 옷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엄청나게 큰 옷방에서, 눈에 단번에 띄는 가장 화려한 옷을 골라 입고 돔XXX 샴페인을 잔에 들고 우아하게 현악 콰르텟 연주를 듣는 나를 상상하거나, 지금과 전혀 다른 일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 말이다. 만약, 그런 나를 ‘재현’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