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 2천종이 넘는 나비가 사는 코스타리카는 나비의 나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곳입니다. 코스타리카에 사는 나비가 북아메리카 전체의 나비보다도 많다니 어마어마합니다. 국가 차원의 나비보호육성정책이 시행되고 있어서 함부로 나비를 잡지 못하게 한다고 하네요. 크고 작은 나비 농장과 정원들이 코스타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가운데, 농장에서 키운 나비 고치는 외국으로 수출된다는데요. 자료를 찾아본 결과 주로 미국과 유럽의 동물원과 박물관 등이 나비고치를 수입해서 나비성충으로 키운다고 하는데, 최근 몇 년 간 코스타리카의 나비 수출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망산업으로 부상하였다고 합니다. 연초 텔레비젼에 방영된 환경스페셜에 코스타리카 나비 농장이 나오더군요...
▲ 지구온난화 위기에 맞서 내가 할 일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밖으로 나와 천천히 걸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제안한 ‘한 시간 불끄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서였다. 이 캠페인은 지구 온난화에 찬성하면 불을 켜두고, 지구 살리기에 찬성하면 불을 끄는 투표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걸으면서 우리 동네를 살펴보니, 평소 저녁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창으로 새나오는 불빛, 가로등 불빛, 간판의 네온사인, 다리나 공공예술품 조명 등 주변은 밝기만 했다. 인터넷을 통해 캠페인 홍보가 있긴 했지만 캠페인 자체를 알지 못한 사람도 많을 테고, 설사 알게 되었더라도 무시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인공조명으로 환한 도시의 밤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다. 단 한 시간의 불끄기에도 상당한 노력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