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화가 페이스 링골드(Faith Ringgold) 흑인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살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오김승원 어떤 화가가 노래를 지어 부른다면? 그리고 그 악보를 웹사이트에 올리고 따라 부르도록 한다면? 어쩌다 우연히 그녀의 사이트에 접속했더라면 노래 따윈 신경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를 다룬 다큐멘터리 비디오에서 그녀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게 된다면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왠지 그녀를 노래와 떼어놓고 얘기하기란 힘들 것 같은 느낌이다. 1930년에 태어나 뉴욕 시티 칼리지에서 페인팅을 공부한 그녀는 지금까지 30년 이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으로부터 텍스트를 이용한 추상 페인팅, 퀼트와 천 소재를 이용한 판화 기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방식을 거..
노예들의 모세로 불렸던 여성, 해리엇 터브먼 [여성주의 저널 일다] 김윤은미 소수자들의 자유를 갈구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묵직한 울림을 갖추고 있다.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 또한 그 여성들의 일원에 포함될 인물이다. 그는 남북전쟁 전 약 300명의 노예들을 탈출시킨 신화적인 흑인여성이다. 해리엇 터브먼은 1820년 메릴랜드의 벅톤에서 노예로 태어났다. 부모가 노예였던 까닭에 그 또한 노예였으며, 5살부터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다. 당시 많은 흑인노예들은 자유를 찾아 북쪽으로 떠났는데, 정의감이 넘쳤던 그는 15세 때 도망치는 노예를 돕기 위해 감시관에게 반항하다가 머리를 심하게 얻어맞고 크게 다치고 만다. 그는 그 후유증으로 평생 동안 갑작스레 잠이 쏟아지는 수면발작에 시달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