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 좁다…쉬쉬하던 ‘출판계 성폭력’ 공론화언론노조 서울경기 출판지부, 실태와 대책 발표 문단 내 성폭력, 출판계 내 성폭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 ‘구조’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SNS에서 출판계 여성종사자들이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놓기 시작한 지난 10월 말,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는 온라인으로 ‘출판계 성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11월 10일 언론노동조합과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공동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전현직 출판계 노동자 257명이 응했는데, 설문 내용이 누락된 4건을 제외한 253 건을 분석의 표본으로 삼았다. 이중 여성이 79.8% 남성이 20.2%였다. 출판계에 종사하면서 성폭력을..
‘일터’에서는 아파도 안 되나요? 출판노동자로 5년째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밥 먹듯’ 야근을 하며 혹사시킨 나의 몸 나는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고 있는 ‘출판노동자’다. 2010년 4월부터 (지금 일하고 있는) 출판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니, 일한 지 올해 만 4년이 넘었고 햇수로는 5년이 되었다. 20대 중후반을 편집일을 하며 보냈고,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한동안 이 일을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하기로는’이라고 조건을 붙이는 이유는, 내 몸이 이 일을 계속하도록 버텨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