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음식이 따로 있나 명절증후군. 명절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부들이 겪는 두통, 짜증, 답답함, 우울증 등의 증상을 말한다. 명절증후군의 발병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음식장만으로 인한 노동 그리고 과다한 비용부담도 빼 놓을 수는 없다. 가족들이 모여 추석을 보내는 방법의 하나로, 판에 박힌 제사음식에서 벗어나 간단하게 먹고 싶은 음식을 장만해 음식준비와 비용부담을 덜어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제사 자체를 지내지 않는 사람들이야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말이다. 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족들의 ‘추석나기’는 많이 달라졌다. 집의 ‘어르신’(할아버지, 아버지로 이어지는)이 계시지 않을 때, 명절과 제사가 갖는 부담은 훨씬 줄게 된다는 걸 다른 집 얘길 들어보아도 알 수 있다. 이제 우리 가족들은 추..
앞으로 며칠 후면 설이다. 매해 명절마다 여성들만이 겪는 병이 있다. 이른바 ‘명절증후군’. 아마도 이런 특이한 병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나 싶다. 알려져 있듯이 ‘명절증후군’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명절을 전후로 하여 겪어온 스트레스 경험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성 질환의 하나다. 명절이란 모두에게 즐거운 날이 되어야 할 날이건만, 여성들에게만은 결코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귀향 전쟁’으로 겪는 기본적 스트레스 외에 며칠 동안 겪어 내야 할 강도 높은 가사노동으로 인한 육체적 스트레스와, 남성중심적 대가족제도 하에서 이루어지는 제사 준비 과정에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그런데 이를 두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