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지훈이의 ‘곤충채집’상자 위 글은 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 프로그램의 텍스트이다. 나는 이 공부를 통해서 '다른 생명체를 함부로 다루는 활동이 과연 어린이 교육에 진정으로 도움을 줄 지' 아이들과 생각해 보길 원했다. 또 그렇지 않다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 보려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3학년 어린이들의 의견을 사례로 검토하면서 공부를 시작해 보자. 먼저 아이들과 함께 텍스트를 읽고, 별다른 설명 없이 첫 질문을 다음과 같이 했다. 이 질문에 곤충들이 불쌍하지 않다고 대답하는 어린이는 거의 없다. 오늘 수업에서도 모든 아이들이 죽은 곤충들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태준이는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몇 달만 있으면 죽는 곤충을 빨리 죽이면 곤충들이..
주변사람들 가운데 여러 이유에서 자가용차가 없는 이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지구환경을 위해서 자가용차를 거부하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고 철도노동자인 그는 반생태적인 자동차문화를 반대하기에 당연히 운전면허도 딸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이런 그는 주위에서 특별한 사람, 유별난 사람으로 취급 받는다. 비록 운전면허는 가지고 있지만, 같은 이유로 자가용차를 구입하지 않고 대중교통과 두 다리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는 내게, 그와 같은 존재는 분명 힘이 된다. ‘자가용차가 없는 것이 문제’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자가용차는 세탁기나 냉장고처럼 꼭 구비해야 하는 생활필수품이 된 듯하다.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여전히 부와 권력의 과시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다 보니 도시에 살면서 중고 소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