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의 점심(點心) 힘내렴, 아이야 ※ 경남 함양살이 4개월째.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www.ildaro.com 줄 풀린 동네 개 한 마리가 여섯살 아이에게 달려들었다.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대학병원 소아과에선 치료가 잘 안되어서 수술 부위가 덧났다. 결국 그 병원에서는 감당키 어려웠는지 더 큰 도시에 있는 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 했다. 어린 아이의 너덜해진 하반신만큼이나 부모 마음도 많이 헤졌을 것이다. 대학병원 소아과 의료진의 손길은 아이의 몸 다루기를 생기 끊긴 육신 다루듯 험했고, 놀람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보호자를 향한 말씨는 차갑디 차가웠기에. 상처 가득 안고 부모와 아이는 그렇게 더 큰 병..
일본에서 1월부터 시행된 ‘산부인과 의료보상제도’ 일본에서는 1월부터 ‘산부인과 의료보상제도’가 시작됐다. 분만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중도 뇌성마비아’가 태어났을 경우에 ‘실손(実損: 실질적 손해) 보상’과 ‘원인분석,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국가가 만든 의료보상제도다. 즉, 분만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 뇌성마비 아기의 의료와 양육에 대해 정부가 보상해주는 것이다. 얼핏 ‘장애를 가진 아이와 가족을 위한 제도’로 보이지만, 우생사상을 부추기고 장애에 대한 공포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보상을 신청하려면 상세한 분만기록이 요구되어, 자유로운 분만을 원하는 산부인과 의사와 조산원들도 이 제도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 의료보상제도에 대한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DPI 여성장애인네트워크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