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남자였으면 좋겠어’ 남자는 어떻길래… 더 많은 관계를 상상하기 “메인스트림 팝 음악과 페미니즘 사이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대중문화 사이에서 페미니즘을 드러내고 실천으로 이을 가능성까지 찾아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전업으로 글 쓰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블럭) 페미니스트 저널 # 팝음악에 담긴 한심한 남자들의 모습 아쉬운 일이지만, 기존의 곡들 중에 이성애 관계를 이야기하는 곡이 대부분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관점에서 쓰인 곡이 많다. 이성애중심의 세상을 반영하는 일이며, 그래서 그에 저항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중음악도 마찬가지다. 이성애 관계 내 문제들을 답습하는 곡이 많지만, 그것을 고발하는 곡들도 존재한다. ▶ ..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18) 로린 힐 “Doo Wop” ‘블럭(bluc)’님은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의 편집자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의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힙합과 ‘남성성’ 대부분의 힙합 음악은 남성성을 기반으로 삼는다. 남성우월주의, 여성혐오, 동성애 비하와 같은 면모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힙합 음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맥클모어 & 라이언 루이스의 “Same Love”나 루다크리스의 “Runaway Love”, 루페 피아스코의 “Bitch Bad”처럼, 주류 분위기와는 다른 목소리를 지닌 곡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 기사에서 “Same Love”를 소개하며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 곡은 이번 그래미 시상식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