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6. 나미비아③ 별무리 아래 캠프파이어 애비(Abby)와 장(Jang)은 대학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만 서른되던 해 여름 함께떠나, 해를 따라 서쪽으로 움직인 후 서른둘의 여름에 돌아왔습니다. 그중 100일을 보낸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누려합니다. www.ildaro.com 영화 세트장처럼 조용하고 단정한 해변도시 나미비아에 사람이 워낙 없다는 말은 줄곧 들었지만, 수도 빈트호크를 제외한 나미비아의 다른 도시들을 지나노라면 매번 “사람이 있기는 한 건가?”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줄지어 늘어선 주택과 차들로 누군가가 살고는 있으리라는 짐작만 할 뿐이었다. ▲ 잘 만들어진 영화 셋트장처럼 단정하고 조용한 해변 도시 스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시골소녀가 자연에서 만난 행복 “모래 언덕의 혼란과 철로의 가지런함을 놓고 선택하는 순간, 그 선택된 길이 나를 어디로 이끌 것인지는 정말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백로가 느끼는 것과 같은 믿음,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실패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브한, ‘학교 빼먹기: 어린 자연주의자로서의 출발’ 그물코, 2003)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시골소녀가 나의 청소년 철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다. 컴퓨터도, 핸드폰도 없는 그 소녀와의 소통은 ‘서신’을 통해 이루어졌다. 외진 시골에 살면서 학교도 다니지 않는 그녀는 농사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소녀의 꿈은 어른이 되어서도 농사를 짓고, 글을 쓰고, 그외 다양한 일들을 더불어 하는 사람이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