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논평] 지난 9월15일 새벽 전라남도 나주에서, 몽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인 K씨(26세)가 한국인 Y씨(33세)씨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탓티황옥씨가 입국 8일 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은 지 겨우 두 달여 만에 또 다시 들려온 끔찍한 소식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가해자 Y씨는 K씨의 친구인 또 다른 몽골 결혼이주여성 E씨의 남편으로, 2009년 10월 E씨와 결혼한 이후 계속적으로 아내에게 폭력을 일삼았다고 한다. E씨의 진술에 따르면, Y씨는 직업이 없었고 술을 자주 마셨으며 술을 마실 때마다 E씨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괴롭혔다고 한다. 견디다 못한 E씨는 이를 피해 친구인 K씨의 집으로 피신해 있던 참이었다. 9월15일 만취한 상태에서 K씨의 ..
한국여성의전화 “국가가 살인을 방조한 격”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극단적인 형태는 ‘살인’으로 나타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작년 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여성의 수가 7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19일 여성의전화는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된 사건만 집계했을 때, 1년간 46명의 여성들이 남편에게 살해됐고 24명은 남자친구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고 알렸다. 또 살인미수로 살아남은 7명과, 자녀나 부모 등 지인이 살해된 경우인 16명까지 합해 총 9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여성의전화는 ‘아내폭력’과 ‘데이트폭력’으로 연간 7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대한민국의 현실을 지적하며, 이는 “국가가 살인을 방조한 격”이라고 주장했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