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칼럼] ‘여성의 노출’을 바라보는 십대들의 시선 서영미 “선생님, 질문 있어요. 왜 여자애들은 그렇게 짧은 반바지를 입어요?” “여자애들이 핫팬츠 좀 못 입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게 도대체 무슨 문제란 말이지? 최근 들어 두 번이나 받은 질문이다. 고등학교 청소년 남자 아이들을 만났을 때 한번, 그리고 초등학교 남자아이들과 교육하면서 한번. 성장기 자신의 몸의 변화나 성관계, 임신/출산에 관련한 질문들이 대부분인 편이라 이 질문이 유독 기억에 남았다. 같은 반 여자아이들이 핫팬츠를 입지 말았으면 좋겠다니 이 무슨 말인가? 뜬금없는 질문이 궁금해 스무고개 하듯 계속해서 질문을 주고받으며 질문한 의도를 파악하려 애썼다. 질문자는 한 명이었지만 반 아이들 모두가 동의하고 있..
[논평] 여성가족부 결과 발표 요즘 십대들에게 연예인은 강한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최근 가요계는 십대들이 중심이 된 아이돌그룹들이 대세를 이루고 전례 없이 많은 수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이돌 스타를 꿈꾸며 수많은 십대들이 기획사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방송에서 화려하게만 비춰지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우리 사회는 이들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십대’라는 사실을 종종 잊게 되는 듯하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3일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에서 수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청소년 연예인 및 연예지망생 103명(남 53명, 여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그 동안 십대 연예인들을 둘러싸고 제기된 다양한 우려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학습방치, 밤샘근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