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성교육 못 받아본 성교육 강사입니다달리의 생생(生生) 성교육 다이어리: ‘제대로 된 성교육’이란? 남학생들의 성희롱, 해결책은 ‘안전벨트’? 초등학교 6학년이 되자 2차성징이 시작되면서 가슴이 나오고 초경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졌다. 누군가 브래지어를 하고 학교에 오면 여자아이들도 속옷 끈이 드러나는 그 아이의 등짝을 신기하게 바라보았고, ‘사실은 나 생리해’하고 단짝에게 몰래 비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사이 남자아이들은 우리의 신체적 현상을 신나는 놀잇감으로 삼았다. 복도에서 몰래 다가와 브래지어 끈을 튕겨 친구들 사이에서 웃음거리로 만들고, 엄마 생리대를 가져와 거기에 빨간 칠을 하고 여자아이들에게 던지며 더럽다고 조롱했다. 나는 브래지어나 생리대를 하고 학교에 가는 게 매일 공포스러웠..
노년에 접어든 여성의 ‘사랑과 섹스 예찬’[Let's Talk about Sexuality] 두려움 없는 관계 맺기 ※ 는 여성들의 새로운 성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여성들의 몸과 성과 관계에 대한 가치관과 경험을 담은 “Let's Talk about Sexuality”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젊을 때는 누려보지 못했던 ‘멋진 섹스’ 독서활동에도 적령기가 있다는 것을, 등산에 꼭 필요한 것이 튼튼한 무릎관절이라는 것을, 임플란트도 잇몸뼈가 성해야 심을 수 있다는 말을 내 몸을 통해서 체험하고 있다. 조카가 안고 온 어린 것이 할머니라고 부를 때, 내가 아닌 줄 알고 뒤를 돌아다 본 것도 이미 몇 년 전일이다. 지팡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