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좌절한 마초의 노스탤지어
[일다] 차우진의 노래 이야기 (5)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는 일종의 농담이었다. 개그맨이 90년대 인기 가요와 뮤직비디오 패러디를 위해 프로젝트 그룹을 만든 경우였으니까. 만약 UV가 미니홈피에 저렴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걸로만 끝났다면 사후적인 평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앨범이 나왔다. 그럼 얘기가 달라진다. 신곡도 나온다. 마침내 이 프로젝트에 대해 제대로 말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지어 농담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진지하다. 여전히 이들에게는 (개그의 연장으로서) 뮤직비디오가 중요하지만 음악도 중요해졌다. 그래서 수록곡을 관통하는 정서나 방법론 같은 것들을 살펴보게 된다. 여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90년대의 감수성을 환원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
문화감성 충전
2010. 12. 11.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