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 여자'와 '관습적 여성성'의 모순적 혼재 <미스A의 “Bad Girl Good Girl”>
차우진의 노래 이야기 (2) 차우진 지난 주말 TV에서는 추석 특집으로 가 있었다. 전체 참가자가 100여 명이 넘는 대규모의 출연진으로 하루 종일 녹화된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얘기는 이 칼럼의 주제와 꽤 거리가 멀므로 생략하자. 다만 거기에 걸 그룹 멤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건 인상적이었다. 엔터테인먼트 환경에서 걸 그룹은 흥미로운 위치를 가진다. 연예 산업 안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은 고스란히 재현되는 동시에 전복적인 의미를 가진다. 요컨대 모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0년 현재 한국의 음악 산업에서 걸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면, 그 현상은 단순히 연예산업의 젠더 문제로만 치환되지 않는다. 이런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 미스A의 “Bad Girl Good Girl”이다...
문화감성 충전
2010. 10. 1.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