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차별로 고통 받는 정신장애인의 현실에 주목해야 차미경 [편집자 주] 이 글은 장애여성네트워크에서 발간한 장애여성 칼럼동인지 『Fly Pen』에 실린 “라스트 ‘커밍아웃’ 히어로”라는 글입니다. 『Fly Pen』에는 현실을 바라보는 통찰력 있는 뛰어난 글들이 가득합니다. 판매를 위한 문집이 아니라 소량만 발간되었으나,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이라 그 중 ‘정신장애인’ 문제에 대해 담고 있는 차미경님의 글을 옮겨 싣습니다. ‘장애인 당사자주의’는 적어도 장애인들에겐 이제 ‘당연’함을 지나 지극히 ‘평범’한 슬로건이 되었다. 장애인의 인권이나 진정한 요구에서 너무나 동떨어졌던 과거의 장애인 정책과 제도, 서비스들은 이제 장애인의, 장애인에 의한, 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 서비스로 하..
[최현정의 마음이야기] ‘나’란 존재가 흔들리는 정신분열증 과거에는 여러 정신장애를 하나의 연속선상에 두고 설명했습니다. ‘현실검증력’이라는 선입니다. 학자 프로이트는 어떠한 경험이 외부 세계에서 온 것인지, 자기 내면에서 비롯된 것인지 구분하는 능력이 현실검증력이라고 했습니다. 즉 무엇이 현실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현실검증력이 손상된 극단을 ‘정신증’이라고 불렀고, 현실검증력이 유지되는 편은 ‘신경증’이라 했습니다. 현실검증력은 정신증이라는 고통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굉장히 오래된 심리학 개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신분열증은 ‘정신증’에 해당됩니다. 정신분열증은 여러 정신증의 집합, 즉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아는 망상이나 환각이 정신증입니다. 그런데 정신증은 여러 군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