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얘기해도 위협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 찾기 싱어송라이터 신승은① ※ 2020년 많은 청년 페미니스트들이 다양한 페미니즘 주제를 예술로 표현하고,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과 차별, 위계 등에 문제 제기하며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로 또 함께’ 창작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페미니스트 예술가들의 새로운 서사를 기록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음악을 하는 나의 일들이 숫자로만 보일 때 공연장 아닌 다른 곳에서 내 노래를 아는 분을 만나게 되는 일. 나를 뮤지션으로 알고 있는 분을 우연히 마주치는 일. 대중에게 노출이 많이 된 뮤지션들에게는 흔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나에게 이..
‘비건/비혼/페미니스트 하우스’를 만들며그곳들은 왜 나의 집이 될 수 없었나 집은 삶이다. 단순히 몸 하나 누이며 하루를 때우는 곳이 아닌 나의 사생활을 결정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제대로 된 집에서 살지 못하고 있다. 간섭이 따르는 부모의 집, 잠만 겨우 자는 고시원, 맞지 않는 이들과 부대끼는 기숙사…. 집은 나를 나답게 만드는 적절한 공간이어야 한다. 단순하게 말해, 집은 맘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나와 공유하는 것이 없는 이들과 한 집에서 지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가족과 20여 년을 살아왔고, 연인과 동거했고, 청년 주거공동체를 거쳐 다시 가족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채 한 달이 안 되어 뛰쳐나왔고, 지금은 한 쉼터에 살고 있다. 이제 나는 ‘나의 집’을 만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