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5)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삼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쌀쌀하고 때때로 흐린 날이 이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따뜻한 음료를 자꾸 찾게 되는데, 커피를 마실 때면 코스타리카가 떠오릅니다. 코스타리카, 커피의 일상과 추억 “사람은 죽어서 천국에 가길 원하지만,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코스타리카로 가길 원한다.” 커피예찬을 담은 어느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코스타리카 커피의 어떤 특별한 매력이 이런 거창한 찬사를 낳게 했는지, 단지 커피를 좀 좋아하는 사람일 뿐인 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코스타리카는 저에게 커피의 일상을 가져다 주었고 커피의 추억을 남겨 주었습니다. 이를테면 거의..
종지부 꾀하는 미국, 아프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세계의 기대와 주목 속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주류하던 군대를 철수시키는 한편, 아프가니스탄에는 최대 3만 명을 증원 파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를 환영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증파에는 실망하는 여론도 많다. 오바마 정권의 정책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아프가니스탄 군벌의 무장해제에 관여해온 이세자키 겐지 도쿄외국어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연회는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한방울의 모임’이 주최했다. 탈레반의 부활과 새로운 ‘적’ 만들어 내 애초에 미국은 2001년 9월 11일 동시다발테러의 실행범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를 숨겼다는 이유로, 탈레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