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앞에서 만나] 영화 미국 하이틴 영화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풋볼 팀 주장과 그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더 팀 리더의 러브 스토리? 킹카 혹은 퀸카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주인공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고 귀에 착용한 헤드폰에서 팝송이 흘러나온다. 카메라는 주인공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번갈아 비춘다. 도착한 곳은 신학기의 학교. 저마다 다른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킹카, 퀸카, 너드 등등. ▲ 영화 (Moxie, 에이미 포엘러 감독, 2021) 중 주인공 비비안과 베스트 프렌드 클로디아의 모습 (Moxie, 에이미 포엘러 감독, 2021)는 하이틴 영화다. 하이틴 영화의 장르적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신학기의 학교를 등교하는 주인공의..
1세대 한인 여성 이민자의 눈으로 포착한 변화 ≪일다≫ 아시안 이민자 서사의 흐름과 영화 ‘미나리’ 휴대폰 화면에 비친 두 노인은 또 늙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막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호주로 돌아온 뒤, 한국에 가 보지 못했다. 지난 설날에서야 www.ildaro.com 휴대폰 화면에 비친 두 노인은 또 늙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막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호주로 돌아온 뒤, 한국에 가 보지 못했다. 지난 설날에서야 의무감으로 부모님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이제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아이는 카메라를 쳐다보려 하지 않았다. 아이에겐 한국어로 떠드는 엄마도, 엄마의 엄마와 아빠라는 늙은이들도 낯설었을 것이다. 나는 부모님에게 지레 무안해서 양해를 구했다. “애가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