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마시는 나이 어정쩡한 그 시기 와인의 나이는 그러하다 치자. 와인을 마시는 나이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 집 앞 마당에 자라고 있는 포도. © 여라 얼마 전 오랜 친구를 찾아가 함께 숲길을 걸으며 모처럼 긴 수다를 나눴다. 우리는 고1때 같은 반이었다. 첫눈에 반해(?) 입학 첫날부터 단짝이 되었고 좌충우돌 지랄 맞은 그 시기를 같이했다. 지금은 이 친구의 딸이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도 언니가 되어 고3이다. 딸 이야기에 우리가 함께한 시절이 겹쳐져 그날 집에 돌아오며 내내 어린이도 아니고 청년도 아닌 이 어정쩡한 시기에 대해 생각했다. 몇 년 전 개정으로 우리 민법 4조는 성년의 기준을 만 20세부터로 규정한 것에서 만 19세부터로 낮췄다. 성년은 ‘청소년 또는 미성년이라서 하지 못했던 일들..
성매매,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자발적 선택인가 성적 착취인가 ‘청소년 성매매’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후, 2011)의 저자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온 이야기를 5회에 걸쳐 기고합니다. 청소년 성매매, 청소년 vs 성매매 우리 사회는 청소년 대상 성매매가 ‘범죄’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고백하자면 이것이 내가 청소년 성매매를 연구한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성매매 자체가 벅찬 주제였기 때문에, 청소년 성매매가 왜 범죄인지조차 일일이 설명하고 주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나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들어가 연구를 진행하면서 내가 얼마나 순진했는지를 이내 절감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는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