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피포트 이야기
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41) 내 커피포트 이야기 ▲ 21년을 써 온 나의 커피포트 '뽀또' ©윤하 ‘뽀또’가 죽었다. 뽀또는 내 커피포트의 이름이다. 커피포트의 ‘포트’를 좀 귀엽게 발음해서 ‘뽀또’로 이름을 붙였다. 며칠 전, 드디어 이 커피포트가 망가졌다. ‘드디어’라는 표현이 적당한 것이, 뽀또는 20년 전에 구입한 구닥다리 포트였다. 내가 결혼할 때 어머니께서 신혼살림으로 장만해 준 것들 중 하나다. 이것들 가운데 이불이나 찻상은 자주 쓰지 않아도, 아직도 이따금씩 사용하고 있고, 밥그릇이나 접시 같은 그릇들은 지금도 요긴하게 매일 매일 잘 쓴다. 그러나 늘 내 곁에 있는 것으로 뽀또를 능가할 만 한 건 없다. 이혼이 결정될 무렵 전남편이 보내온 내 신혼살림을 보며, “내 딸 인생이 망가..
경험으로 말하다
2012. 4. 15.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