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기호화된 사람들을 해동시키다 제노사이드의 경고 “9월, 도쿄의 길 위에서” 작년 8월 31일 밤, 일본인 가토 나오키 씨(47)는 동료들과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알리는 블로그 “9월, 도쿄의 길 위에서”(페이스북 www.facebook.com/kugatuTokyo)를 만들었다. ▲ “9월, 도쿄의 길 위에서” 블로그를 개설한 가토 나오키 씨. ©페민 관동(関東) 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일본 관동 지역에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사망했다. 그런데 불안과 혼란 속에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쳤다’는 소문이 퍼져나갔고, 대대적인 ‘조선인 색출 작업’이 벌어졌으며, 희생자 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조선인이 살해당했다. 희생자 수는 6천여 명으로 추정되지만, 일본..
한국-조선 도서관 송부자 부이사장 ▲ 도쿄 신주쿠 의 입구. '재일조선인과 일본인의 만남의 장'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일본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도쿄의 신주쿠 거리 한편, 50대의 일본인 여성이 주저하면서 작은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우리 딸이 아빠를 혐오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정신병원에 보내도 좋을 만큼 딸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어느 날 싸우면서 털어놓더군요. 아빠가 한국인이라 싫다고.”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귀화한 한국인을 남편으로 둔 일본인 여성이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곳은 이 작은 도서관뿐이었다. 일본 유일의 ‘한국-조선 도서관’인 문화센터 아리랑. 이곳은 한반도의 역사를 재일조선인과 일본인들에게 바르게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탄생된 곳으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