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귀농이야기 올해 2월 충남 부여에 온 신지연(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근데 왜?” 다시 농촌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겠다 했을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농촌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농사가 어려운 것도 알고, 농사 지어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농촌 지역이 어느 곳보다 보수적이라는 것도 알면서 왜, 그것도 아이 둘을 데리고 여자 혼자서 농촌에, 농사를 지으러 가려고 해? 시간을 거슬러 16년전 농사를 지으러 가겠다고 했을 때는 이런 질문을 받지 않았다. 모두들 내가 농민운동을 하러 농촌에 내려가는 것이 당연하고, 그러려니 ..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매실 농사기술 교류회 ▲ 진주에 매화가 만개했을 때 간 출장은 농민회 활동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 박푸른들 농민회를 다니다보니, 진주에 매화가 만개했을 때 그걸 보러 가는 출장도 있다. 생산과 출하를 관리하는 일을 맡아서 그동안 출장이 많았다. 출장은 오가는 시간과 1박이라도 할라치면 사무실에서보다 많은 시간 일을 하기는 하지만 콧바람을 쐴 수 있어 좋다. 그 많던 출장 중 이번 출장이 단연 최고다. 물론 분위기가 한껏 강화된 사진을 찍고 자랑하는 꽃놀이를 간 건 아니다. 매화가 필 무렵이자 벌들이 나무 사이를 지나다니던 날, 동계 전정을 마친 농민회 매실 농민들이 농사 기술을 나누기 위해 모였다. ▲ 오랫동안 한 품목 농사를 짓게 되는 과수 농민들의 노하우는 논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