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평등’과 장애인의 취업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불합격 처리된 뇌병변 장애여성 장애학생에게 유학을 권했던 담임선생님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어느 특수학교의 초등 과정 교실. 십여 명이 둘러 앉아 있던 그 교실에서는 진로 상담 중이었다. 특히 일반학교로 진학하려는 다섯 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좀더 심도 있는 상담을 했는데, 장래희망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한 명씩 이야기했다. ‘저는 특수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처럼요.’ 하고 말했던 친구는 나처럼 소위 ‘정상적인 코스’(비장애인 아이들과 같은 나이에 입학하여 6년 만에 졸업)를 밞은 아이였다. 선생님은 그 친구한테 ‘너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 형편도 나쁘지 않으니,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미국으로 건너가라. 그래야 선생..
시련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은 자기 속에 있다 (정인진의 교육일기) 세상에 꼭 나쁜 일은 없다는 걸 생각해보는 공부는 3학년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철학 프로그램’에서 하고 있지만, 1~2학생들과 공부하는 ‘독서 프로그램’에서도 다룬다. 살면서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나쁜 일도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러나 나쁜 일이 꼭 나쁜 일로 끝나지만은 않는다는 데 주목하면서, 나쁜 일을 당했을 때 어떤 마음 자세가 필요할지를 함께 생각해보고 있다. 시련 앞에서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벌떡 일어나 그것을 더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아주 어린 아이들과도 이 공부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캐빈 행크스의 (도서출판 마루벌)이라는 동화책을 텍스트로 다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