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키우는 문화예술계 성폭력…정책적 대안 나와야여성문화예술연합, 미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도 마련 촉구 (박주연) 지난 1월 29일 JTBC 뉴스룸에서 서지현 검사가 검찰 조직 내 성폭력을 고발한 것에 이어,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실은 이라는 시가 회자되며 문단 내 성추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러한 고발은 2016년에 SNS를 중심으로 일어난 ‘#OO_내_성폭력’ 말하기를 재조명하고, 2017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Metoo)이 국내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드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성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의 젠더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남인순)는 ‘서지현 검사 사건 이후 #미투 운동, 향후 대..
성추행 의사에 175년형 선고, 법정에선 무슨 일이…156명의 여성들이 일주일 동안 증언대 올라 지난 24일, 미국 법정에서 성범죄자에게 최장 175년형이 선고됐다. 피고는 미국의 미시건 주립대학 체조팀의 주치의이자 미국 국가대표 체조팀 주치의기도 했던 래리 나사르(Larry Nassar). 그는 20년 동안 160명이 넘는 십대여성과 성인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미국의 양형 제도는 한국의 가중주의와 달리, 병과주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한 범죄자가 여러 범죄를 저질렀거나 피해자가 여럿일 경우 처벌이 몇 배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이 판결이 중요한 것은 성범죄자가 최장 175년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선고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때문이다. ‘국가대표 주치의’ 명성에 가려진 추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