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이 말하는 ‘아내를 살해한 이유’[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② 피해자 보호 못하는 가정폭력방지법 ※ 사랑과 안식의 상징인 가족, 그러나 한국 가정의 53.8%는 ‘폭력’가정입니다. 그럼에도 가정폭력은 ‘남의 일’, ‘감히 참견해서는 안 될 가정사’로 여겨집니다. 이제, 가정폭력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기획은 한국여성의전화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연재됩니다. 이 기사의 필자 장유미 님은 한국여성의전화 인권정책국 활동가입니다. 아내라는 이름으로 겪는 구타, 위협, 살해 ▶ 한국여성의전화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 중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공포와 경각심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성혐오 범죄는 성차별 의..
내가 살던 가정이 좀더 빨리 해체되었더라면 6. 파괴당한 가족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전학과 새로운 학년의 시작을 같이하게 된 초등학교 2학년의 난 학교를 마치고, 우리 집의 생계터전인 엄마가 하시던 커다란 자동차공업사 안의 식당으로 향하였다. 점심 장사를 마치고 엄마의 손을 잡고 어떤 여자의 집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그 여자의 집에서 엄마는 한참을 이야기 한 후 다시 내 손을 잡고 가게로 향하였다. 그 다음 날 가해자는 엄마를 때리기 시작했고, 엄마의 옷은 찢겨지고 엄마는 하나의 고깃덩이처럼 이리저리 던져지고 발길질에 무방비 상태가 되어 있었다. 혼자뿐이던 나는 우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이 무서움에 덜덜 떨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