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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에서 자급자족하며 살기, 얼마나 가능할까? 1년 후, 비전화제작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마지막 이야기 ※ 필자 이민영 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비전화제작자 수행과정은 원래 일본에 있는 비전화공방 대표인 후지무라 야스유키 선생과 1년 동안 함께하는 제자인증과정이다. 일본 나스에의 비전화공방에서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가 자신의 뜻을 같이하는 제자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을 본보기로 삼아, 서울의 사정에 맞게 유치해 2017년부터 운영해온 것이 비전화공방서울 수행과정이다. 삶에서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고, 손을 쓰고 몸을 움직이면서 기술을 익히는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에게 곁이 있는 따뜻..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2. 15.
  • 식재료 보관법은 냉장냉동 말고도 건조 발효 절임 등 다양하다 비전화냉장고, 차갑지는 않지만 시원합니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펠티에소자를 이용한 냉장고를 만들다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비전화카페의 사계절은 변화무쌍하다. 많은 질문을 받기도 했고 실제 운영하면서도 가장 우려했던 점은 더운 여름 무탈하게 보내기였다. 아무리 대책을 마련한다 해도 막상 당면하지 않고서는 불안감이 잘 가시지 않았다. 냉장고 없는 카페의 한여름, 가능할까? 창문을 활짝 열어 바람이 드나들도록 길을 만들고, 앉을 자리마다 부채를 놓아 더위를 몰아낼 채비를 갖췄다. 식기를 매번 삶고 혹여나 해충이 번식하지 않도록 매일 식기를 삶는 등 ..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1. 18.
  • 전력이 필요 없는 정수기를 직접 만들다! 전력이 필요 없는 정수기를 직접 만들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도시형 적정기술, 비전화정수기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전화공방 발명품 비전화공방에서는 전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수백여 개의 발명품이 있다. 비전화도정기처럼 추수철이면 유독 문의가 잦은 계절별 선호품도 있고, 햇빛식품건조기처럼 1년 365일 찾는 제품들도 있다. 그 중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비전화정수기 아닌가 싶다. ▶ 비전화제작자들의 식품가공 훈련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전화정수기 ⓒ비전화공방서울 비전화정수기는 투..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12. 17.
  • 플러그를 뽑을 때 함께 변해야 하는 것들 플러그를 뽑을 때 변해야 하는 것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비전화카페에서의 일상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첫술에 배부르랴. 혼이 쏙 빠졌던 문 여는 날을 보내고 난 뒤에야 기대했던 비전화카페에서의 일상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었다. 이곳저곳 둘러보며 챙길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긴 건 아니다. 구석구석 손닿을 일 많은 이 카페에서의 하루는 꽤 분주하다. ▶ 비전화카페 내부 전경 ⓒ비전화공방서울 화목난로만으로도 가득 차는 겨울의 나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요즘 같은 날씨엔, 도착하자마자 화목난로를 열어 어제 피운 장작의 재를 덜..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1. 4.
  • 쓰레기 없는 카페, 이상과 현실 사이 비전화카페 문이 열렸습니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현실과 이상 사이, 비전화카페 개업식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가장자리부터 색이 바래며 몸을 움츠린 은행잎들이 적삼목 지붕 위에 차곡차곡 쌓인 풍광이 제법 멋스러운 어느 날로 기억한다. 언제 찾아올까 손꼽아 고대했지만 정말 찾아오는 걸까 믿기지 않았던 그 날, 비전화카페를 정식으로 선보이는 그 날이 다가왔다. 부족한 것투성이 같은데 무엇이 부족한지도 모르니 솔직하게 날것의 우리를 선보이고 평가받기로 했다. 쓰레기 없는 카페, ‘지정’ 개업선물 받습니다 명색이 첫인사이다 보니 어떻게 말을 걸까 고민이..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0. 19.
  • 서울 한 귀퉁이에 전기 없는 카페가 생겼다 서울 한 귀퉁이 목조건물, 비전화카페 오픈 준비기[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선택의 연속, 비전화카페 개점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비전화카페에서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일은 설레면서도 꽤 부담스러웠다. 이 건축물이 지어지는 과정을 지켜본, 그리고 그 안에서 복작대며 작당하는 모습에 귀 기울여온 애정 어린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부족하더라도 그 과정을 함께 하자고, 우리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니라 동료라고 여러 차례 말을 했지만 혹여 우리의 부족함으로 손님들이 비전화의 장면들에 실망하거나 희망을 저버리지는 않을까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9. 25.
  • 생두 로스팅과 사이폰 추출, 소리로 마시는 비전화커피 소리로 마시는 비전화커피[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비전화커피 배전과 추출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벽과 지붕이라는 뼈대가 서고 미장하며 살이 붙으니 준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자각이 든다. 그래, 원래 이 건물은 카페로 쓰려고 짓던 것이었지. 과정에 몰입하다 보면 본래 목적이 쉽게 잊히곤 한다. 건축의 마무리가 어떤 형태인지 알지 못해 아직 막연하지만 익숙했던 건축물의 모양새가 드러나면서 이곳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카페에 커피는 있어야 하지 않아? 카페라면 모름지기 커피를 팔아야 하지 않을까. 그전에 우리는 비전화(非電化, 전..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9. 7.
  • 생산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건강한 '친환경'이길 천연 자연유래 성분이라고 무해한 건 아니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생태건축⑧ 마감 회 미장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미장에는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 구조재, 접착제, 희석제, 강화재, 섬유재가 그것이다. 몸통을 이루는 구조재는 모래와 같은 골조류를 쓰고, 접착제로는 점토나 풀을 쓴다. 물이 이것들을 희석하고, 섬유재는 볏짚, 종이, 마사, 수사 등을 용도에 따라 길이를 달리하여 잘라 쓴다. 강화재로 흔히 쓰는 소재는 주로 석회다. 미장의 발수성과 경도, 점성을 높이는데 좋은 천연재료이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회 미장 석회는 물과 섞여 공기에..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8. 15.
  • 집을 사는(buy) 대신 내 힘으로 함께 짓는다(self-build) 함께 지으면 가벼운, 흙집[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생태건축⑦ 초·재벌 흙 미장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버스를 타고 창밖 빼곡하게 펼쳐지는 아파트 숲을 보다 보면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 저 많고 많은 옥사 중에 왜 내 마음 편히 발 뻗고 누워 잘 제집 하나 없을까. 2019년 서울 주택보급률은 98% 선이고 전국은 110%에 가까워 160만 가구나 남는다는데, 어찌 내 주변엔 온통 2%만 가득한 걸까. 이 도시에서 엉덩이 비집고 앉아 한 자리 차지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 비싼 땅과 건물의 한 평을 자기 이름 석 자 소유로 주장할 수 있을 만큼 돈을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8. 3.
  • 모찌기, 못줄대기, 모잽이…손모내기 이야기 농사공동체의 정수, 손모내기[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토종 벼 손모내기②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결전의 시간. 모내기 한 번 하는데 뭐 그리 심각하냐 싶지만 벼를 키우는 농부에게 모내기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주요한 일이다. 모내기하러 가는 버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이미 모내기를 끝낸 논이 가득하다. 논둑을 걸으며 논물의 깊이를 가늠해보다 바람결 따라 찰랑거리는 물의 표면에 잠시 시선이 닿았다가, 다시 논에 떠 있는 오늘 심을 못판으로 눈길이 옮겨간다. 혼자 한참 생각에 잠겨있는 줄 알았는데 그새 왁자지껄하게 사람들은 모여들고 오랜만에 만난..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7. 10.
  • 토종 벼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토종 벼를 되살리고 있습니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토종 벼 손 모내기①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농사만큼 “때가 있다”는 말이 잘 들어맞는 일이 있을까. 비 온 다음날이면 뒤돌아서기 무섭게 작물들이 한 뼘씩 자라는 요즘이다. 보살피는 일은 무언가를 자꾸 챙기는 일이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 시점인지 재바르게 눈치채는 일이다. 적재적소를 맞추는 일은 별것 아닌 듯 까다롭다. ▶ 종자용으로 말려둔 볏단. 볏단마다 종자가 달라 각기 이름표를 달아두었다. ⓒ촬영: 비전화제작자 비전화제작자들은 1년간의 자립 훈련과정 동안 농사를 배운다. 비전화(非電化)식 농업..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6. 23.
  • 지푸라기로 만든 집!? 지푸라기로 만든 집!?[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생태건축⑥ 압축 볏짚 쌓기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한 사람을 호명할 때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가 짓고 있는 건물 한 채도 공정 시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고 있다. 벽체를 세울 땐 경량 목구조 건물, 지붕을 올릴 땐 맞배지붕집이라 불렀는데 단열시공을 할 때가 되니 지푸라기 집(Straw-bale house, 짚을 압축해 만든 집)이라 부르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지푸라기 집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짚과 흙으로 건축물을 짓는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오래되었다. 한국의.. 공감수 2 댓글수 0 2019. 6. 6.
  • 야영할 때 화톳불을 피우는 이유 야영할 때 화톳불을 피우는 이유[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가마를 만들다⑤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건 아니지만 말과 글의 문자로 인지하는 것과 오감으로 인식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해놓은 일을 제 손으로 무너뜨려 미장을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되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조금 더 진지해졌다고나 할까. 서로 굳이 꺼내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책임감이 느껴졌다. ▶ 재벌 미장을 마친 후. 면적이 넓어서 미장 순서에 따라 흙의 마름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 외면의 부위별 흙빛이 다르다. ⓒ촬영: 홍정현 자주 관찰하고..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5. 18.
  • 흙 마음에 들기, 여간 까다롭지 않아요 흙 마음에 들기, 여간 까다롭지 않아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④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미장하기 좋은 계절, 봄을 떠나보내고 돌이켜보면 가마 만들기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핑계를 몇 가지 대자면 우선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가마 만들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본 현장연수를 떠나 3주가량 작업이 중단됐다. 며칠만 지나면 날이 더워지겠는데 싶은 늦은 봄날에 시작한 가마 만들기의 주 작업 시기는 여름이었다. 사실 한국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계절의 특성상 대기 중 수분함유율이 높아 되도록 미장을 피하는 시기다. 게다가 일본 연수를..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5. 4.
  • 여자가 하는 일은 소꿉놀이처럼 보이나요? 여자가 하는 일은 소꿉놀이처럼 보이나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③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틈을 채우는 일의 거대함 돔 성형을 하며 알게 된 재미난 사실은 그 틈을 메꾸는데 드는 모르타르의 양이 꽤 많다는 점이다. 일상에서 마주치긴 어렵지만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화덕의 모양은 주로 반원인데다 처음 받은 설계도면의 가마가 둥그렇기도 해서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곡선 형태로 가마의 상단을 제작했는데, 곡선은 직선에 비해 여러모로 손 가는 점이 많다. ▶ 곡선이 있는 돔에서는 안쪽보다 바깥쪽의 틈이 크기 때문에 간격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4. 15.
  • 생태건축, 자연을 닮은 적삼목 지붕을 카페에 얹다 적삼목 지붕을 얹은 비전화카페[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생태건축⑤ 지붕 방수, 마감재 시공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도배지 바르듯 방수시트를 붙이다 트러스 위에 합판을 덮어 골조 만들기. 상을 짜 왕겨 채워 단열하기. 그다음 해야 할 지붕 작업의 목적은 방수다. 합판 위에 방수시트를 1차로 덮고 지붕마감재를 고정할 세로상과 가로상을 순차적으로 설치한 후, 상 위에 2차로 방수 펠트지를 덮고 지붕마감재인 적삼목까지 시공하면 얼추 지붕의 생김새가 드러난다. ▶ 지붕 시공은 호불호가 큰 작업 중 하나다. 처음엔 누구나 지붕에 오르고 싶어 하지만 중반부쯤 지..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4. 3.
  • 직접 만든 물품을 시장에 출점하는 이 기분 수작업 진열대, 출점했습니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작은 일 만들기⑦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출점의 날이 다가왔다 출점일과 장소가 정해졌다. 마르쉐@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여는 한 해의 마지막 장터에, 12명의 제작자가 다 같이 쇼케이스 형식으로 출점하기로 했다. 2012년 10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발단한 마르쉐@는 ‘돈과 물건의 교환만 이루어지는 시장’ 대신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을 추구하며 정기적으로 열리는 농부시장이다. 농부와 요리사, 수공예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으로 혜화, 명동, 성수를 포함해 여러 지..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3. 16.
  • 분업과 ‘함께 하기’는 무엇이 다른가 ‘작은 일’과 자립의 원리는 같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작은 일 만들기⑥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카탈로그 제작 돌입 “제품을 제작하는 일은 작은 일을 만들면서 해야 하는 열 가지 일 중 하나랄까요. 제품을 만들 때는 혼을 불어넣어야 하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녜요. 손님과 어떻게 만날지 고민하고 손님에게 감정을 이입해 살 수밖에 없도록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일 등 다른 아홉 가지 일 역시 귀중해요.” ▶ 작업장 단상. 작업장 창밖으로 또 다른 작은 일 결과물인 캠핑카와 파란 방수포로 덮어둔 카페 예정 건축물이 보인다. ⓒ촬영: 정은욱 숨 고를 겨..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2. 28.
  • 자립은 홀로가 아니다 자립은 홀로가 아니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작은 일 만들기⑤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쐐기 하나로 거쳐야 했던 시행착오 수평대와 수직대를 직접 끼우는 방식이 아니라, 수평대와 수직대에 홈을 만들어 쐐기로 홈과 홈을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조립 형태를 바꿀 때 발생한 난제는 홈 그 자체였다. 홈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홈이 안정감을 지니려면 어느 정도의 경도와 두께를 지녀야 하는지, 안정감 있게 고정하면서 동시에 편안한 사용감을 지니려면 쐐기와 홈 사이의 틈은 어느 정도가 적합한지, 형태는 어때야 하는지 등등의 질문이 작업 중에 계속 쏟아져 나왔다. 해결..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2. 16.
  • 진열대 완성? 아니, 다시 시작 진열대 완성? 아니, 다시 시작[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작은 일 만들기④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상품 진열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개의 견본품을 부위별로 만들어보고 높낮이도 다르게 실험해보며, 머릿속으로 그려본 설계와 실제로 만들었을 때의 느낌이 어떤지 비교해보았다. 설계상으로는 꽤 괜찮았던 각도가 실상은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가까이서 볼 때와 한 걸음 떨어져서 볼 때, 멀리서 볼 때의 분위기도 달랐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아 전반적인 형태를 고려해야 하는데 자꾸 세부분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꼼꼼하게 손봐야 하는 지점에서 두루..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 26.
  • 도구를 쓰는 손, 도구가 되는 손 벽돌로 형체를 쌓아가는 가마[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②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콘크리트벽돌과 양생한 보드를 일정하게 쌓고 나니 제법 기단의 꼴이 갖춰졌다. 그 위에 내화벽돌을 엇갈려놓고 본딩 모르타르(bonding mortar)로 틈을 메워가며 화실 받침을 쌓았다. 가마를 만들 때 기단은 콘크리트벽돌을 화실은 내화벽돌을 주재료로 해 쌓는다. 벽돌이 거기서 거기지 싶지만, 콘크리트벽돌과 내화벽돌은 성질이 다르고 그에 따라 용도와 시공법도 다르다.▶ 가마 구상도. 일본과 한국에서 판매하는 기성품 벽돌 크기에 차이가 있어, 한국에서 구하기 쉬..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 15.
  • 장에 내놓을 '상품 진열대'를 직접 만들다 ‘조립형 상품 진열대’를 제작합니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작은 일 만들기③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사람과 기술이 만나 만들어지는 ‘작은 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제각기 작은 일을 선택했다. 무미건조하게 제시된 기술들에 제작자 개인의 취향과 기대가 보태지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상품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함께 하고 있으면서도 신기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라며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던 S는 외식을 하면 자주 더부룩했다고 한다. 빵을 좋아하는데도 사먹고 나면 소화가 되지 않아, 직접 키운 천연발효종과 버..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2. 27.
  • 좋아하는 일 찾기 일은 삶을 굴리는 바퀴 중 하나 [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작은 일 만들기②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반 년 만에 나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라니. 그것도 기술을 익히고 제품을 생산해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까지 모두 다 혼자 하라니. 이런 창업이 가능할까. 진로라는 게 이토록 쉬운 거라면 난 왜 여태 갈팡질팡하고 있었을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작은 일 만들기. 이 일을 만드는 과정은 더욱 새로웠다. 기나긴 토론으로 작은 일 만들기는 시작됐다. 1단계: 좋아하는 일 찾기 작은 일 만들기의 첫 단추는 좋아하는 일 발견하기다. 12명의 제작자가 무작위로 3명씩 ..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12. 14.
  • 자급에 필요한 돈 벌기 ‘작은 일 만들기’ 자급에 필요한 적정한 돈 벌기, 3만엔 비즈니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작은 일 만들기①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나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돈의 흐름 월급을 받고 거주를 독립하면서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누가 쓰라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모아 어디에 써야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그저 내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시작했다고나 할까. 막상 써보니 정말이지 지출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달의 상태와 업무강도는 급여액으론 알 수 없었지만, 지출로는 알 수 있었다. 밥 해먹을 시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누구와 함께 있고 싶어 했는지, 식구들에게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1. 28.
  • 만만찮은 도시에서의 생태건축 만만찮은 도시에서의 생태건축[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박공지붕에 왕겨 단열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지붕 합판 치기. 지붕 위에 오르면 몸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두어야 낙하를 방지할 수 있다. ⓒ촬영: 홍정현 박공지붕을 얹은 비전화(非電化)카페 지붕은 지금까지의 건축과정 중에서 가장 긴 공기가 필요했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기도 하고 설계가 까다로웠으며 세심하게 계산해야 할 작업이 많았다. 박공지붕(Gable Roof)과 모임지붕(Hip Roof) 중 어떤 형태로 할 지 긴 논의 끝에 상대적으로 일의 공정이 단순하고 빠른 편인 박공지붕으로 정했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1. 10.
  • 이왕이면 빵을 구울 가마가 있는 카페를 만들자 그 카페에 가면 빵 굽는 냄새가…[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①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일본 나스에 있는 비전화공방 내 가마 ⓒ촬영: 이민영 우리가 그린 카페 전경에는 가마가 있다 카페 근처에선 언제나 타닥타닥 커피 볶는 소리며 노릇노릇 빵 굽는 냄새가 나면 좋겠어. 가끔 정식 영업 말고 파티를 해도 좋겠지. 그런 날엔 피자를 구워 내면 근사하지 않겠어? 비전화(非電化, 전기와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카페 부지가 확정도 되기 전, 이미 목공 중 틈틈이 해보겠노라 구상한 시설물이 있었다. 다름 아닌 가마. 카페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0. 28.
  • 카페 벽 골조를 세우고 지붕틀을 올린 소감 위용을 드러내는 비전화(非電化) 목조카페[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토대와 벽 골조, 지붕틀 설치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건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주변 건축공사 장면들이 심상찮게 눈에 들어왔다. 최근 서울혁신파크 내 건물이 지어지고 인근에는 대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고 있는데, 거길 기웃거리게 된다. 내 집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뚝딱거리는 소리가 불편하지 않고 어디까지 지어지고 있나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자꾸 눈길을 주게 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지,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건설노동자 분들은 이 어설픈 손놀림의 청년들이 무슨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0. 9.
  • 저는 아마추어입니다만 세상의 모든 아마추어 출점기[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저는 아마추어입니다만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일본 비전화공방 아틀리에에는 지금껏 공방에서 만들거나, 만드는데 영감을 준 다양한 비전화(非電化; 전기와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나스 연수 시 틈날 때마다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시행착오의 과정물들을 살펴보곤 했다. 원리를 파악해보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시제품을 들여다보면 후지무라 센세 역시 한 번에 뚝딱 만들어내시는 게 아니라 여러 번의 실패와 재도전 끝에 결과물을 만드시는구나 싶어 괜한 안도감이 들었다. 이후에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9. 25.
  • 카페 건축 기초공사, 콘크리트와의 전쟁 콘크리트와의 전쟁, 카페 건축 기초공사[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건물 시공 첫 단계, 기초공사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나무를 최대한 베지 않고 카페 터 정하기 비전화카페가 지어질 위치는 서울혁신파크 부지 내 ‘혁신가의 놀이터’. 놀이터란 명칭이 붙어있긴 하지만 실은 파크 정문으로 입장하면 오른편 경비초소 뒤로 보이는 작은 숲이다. 혁신가의 놀이터란 이름을 달기 훨씬 이전부터 이곳을 지키고 서 있었을 나무들을 최대한 베지 않고 카페 터 정하기, 이것이 우리의 첫 번째 과제였다. ▶ 밭을 갈 듯 건물터를 평평하게 수평을 맞춰가며 다진다. ⓒ촬영 : 조채윤.. 공감수 2 댓글수 0 2018. 9. 9.
  • 후쿠시마 현 인근에서 산다는 것 방사능,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측정하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일본 비전화공방 방문기③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차로 30분이면 후쿠시마 현에 닿을 만큼, 비전화공방은 사고발생지인 제1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운 거리다. ⓒ그림 출처: 구글 지도 갈무리 비전화공방에서 2011년 3월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까지의 거리는 약 100km 남짓. 서울역에서 천안역까지의 거리와 비슷하고, 차로 두 시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비전화공방의 위치는 방사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근거리라 방문 전 피폭을 우려할 수밖..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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