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버스정류장] 귀농자의 자녀 교육 ※ 경북 상주시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님은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귀농을 했지만 귀농자로서의 삶을 살지 못했다. 카페를 하는 지금은 더욱 그렇지만, 아직도 ‘귀농자의 자녀 교육’이라든가 ‘귀농, 농사가 전부는 아니다’라는 주제로 강의 요청을 받곤 한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아들과 두 살 더 많은 딸을 도시에 두고 우리만 귀농을 했다는 것이, 자녀 교육 문제로 귀농을 망설이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중 하나이기도 한 것이다. ▲ 둘은 정말 사이가 좋다. 우린 가족사진이 별로 없다. © 박계해 열세 살과 열다섯 살, 도시에 남겨두고 떠나기에는 확실히 어린 아이들이..
‘콰-헤리’(안녕히) 탄자니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 끄적거림이다. 그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바탕 삼아 손이 가는 대로, 실제 모습보단 그녀로부터 받은 인상에 의지하며. 애써 씩씩해하던 그녀는 별로 윤택하지 않은 가정의 맏이였다. 직장 일이 끝나면 예의 밥짓기와 손빨래가 그녀의 몫이었고 건사해야 할 동생들도 많았다. 아니, 내겐 다섯 명의 동생이 있다면 많은 건데 그녀도 그리 느낄진 모를 일이다. 무슬림이라 항상 머리를 꽁꽁 싸매고 지냈는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어린 나이에 가정을 돌보는 그녀에게 자유로움이 필요해 보여서였을까. 사심 없고 성실했는데, 지금도 그 성격 그대로 살고 있는지…. 그러고 보니 그녀와 대화할 때 영어를 썼는지, 현지어로 소통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오랜 시일 같이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