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살 수 있겠구나’ 낡은 한옥을 세 얻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편집자 주 새로운 땅, 경주 수련원에서 알게 된 지인을 따라 두어 번 와 본 경주는 아름다웠다. 나지막한 산과 고층 빌딩 없이 확 트인 너른 벌판, 오래된 기와집과 소나무들…. 무엇보다 묘한 땅이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시내 한복판에서 문득 거대한 무덤을 만나는 곳. 시끄러운 자본의 온갖 수다스러움 한복판에서 천년의 침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분(古墳)들, 그 위에 자라고 있는 키 큰 나무들. 삶과 죽음이 한 공간에 자리하고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함께 있는 땅. 인간의 오랜 문명과 역사가 세월에..
신간 를 읽고, 여성주의 교사모임 삐삐 롱스타킹 3인좌담 교사들이 직접 쓴 학교폭력에 대한 생생한 현장보고서가 이야기책으로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생활연구회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사들이 8여 년간의 연구와 논의를 통해, 직간접으로 겪은 학교폭력 사례들을 재구성한 (김경욱 등저, 양철북)를 펴냈다. 저자들은 학교폭력의 대안이나 평화유지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 실제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상세히 드러내고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사들의 솔직한 심정과 고민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열린 토론이 가능한 논쟁적 텍스트인 것이다. 학교폭력은 학생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피해갈 수 없는 배움터와 일터의 현실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