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저 너머에 두고 온 것이 너무 많아
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27) [연재 칼럼 소개]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열흘에 한 번씩 연재되는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다시 찾은 지중해 릴(Lille)의 ‘리베흐떼 거리’에서 본 부녀는 이혼할 당시 딸을 키우지 않기로 한 내 결정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는 걸 일깨워 주었다. 나는 아이를 위해, 아니 우리 둘을 위해 이런 결심을 했다고 늘 생각했다. 그러나 이들을 보면서 그것은 우리 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걸 알았다. 더욱이 난 결코 아이를..
경험으로 말하다
2011. 11. 13.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