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꽁부르성, 조슬랭성, 그리고 지롱성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브르타뉴에 성이 많다는 것은 이곳에 직접 와서야 알았다. 많은 성들은 옛날 프랑스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요새성이었고, 프랑스에 복속된 1400년 말 이후에는 방치되어 있던 것을 귀족들이 사들여 주거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성들은 여전히 그 후손들이 소유한 개인 재산인 경우도 있고, 시에서 사들이거나 기증받아 시민들을 위한 장소로 쓰이기도 하고, 아쉽게도 무너져 폐허로 존재하는 곳들도 있다. 샤또브리앙 가문이 소유한 ‘꽁부르성’의 절경 이런 성들 가운데 하나가 ‘꽁부르성..
현대인과 함께 숨쉬고 있는 역사의 유물 렌의 사라진 성곽들과 유적지 복원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며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연재 www.ildaro.com 패망한 나라의 흔적을 읽는 건 슬프다 브르타뉴의 도시들은 성곽 형태를 띤 곳들이 많다. 특히 정치적, 군사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도시는 어김없이 높고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쳐져 있는데, ‘렌’처럼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도시에 성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나 옛날, 렌에도 성곽이 존재했다. 그 흔적을 시내 중심가의 한 성채(chatelet)에서 찾을 수 있었다. ▲ 렌의 ‘모르들래즈 문들’(Les portes Mordel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