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으로 가는 다리를 잇자! 만민공동회 모인 삼척, 밀양, 청도, 경주, 부산, 영덕주민들 “모르는 게 죄라고 조금만 알았다면 이렇게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할머니들이 법원에, 검찰에 불려 다니고 있습니다. 송전탑 반대했다고 검찰에 조사받으러 갔는데 공안 검찰이 우리를 조사합니다. 내 재산 피해 입고 내 건강 피해 입어서 살려고 발버둥 치는 건데 우리가 왜 공안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됩니까?” 경북 청도 삼평리 이은주 전 부녀회장의 목소리는 떨리면서도 강단이 있었다. ▲ 7월 21일 새벽, 기습적으로 경북 청도군 삼평리에 345kV 송전탑 23호기 공사가 재개되었다. ©성빛나 지난 7월에 삼평리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후, 이에 맞서 싸워왔던 주민들은 현재 업무 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
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그 후⑥ _ 르포작가 희정 밀양과 관련하여 가장 마음 불편했던 순간은 몸으로 치고받는 싸움의 현장에 있지 않았다. 분향소나 농성장에도 있지 않았다. 밀양 시내에서였다. 주민들이 경찰서장을 면담하길 원했다. 故 유한숙 씨 분향소 근처에 있던 경찰서장을 주민들이 본 것이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자리를 피해갈 수 없던 경찰서장은 대표 한 사람하고만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평밭 마을주민 한 명이 경찰버스에 올렸다. 이야기는 고조되고, 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창 너머에서도 언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본 한 경찰이 중얼거렸다. “저 할머니 또 벗겠네. 벗어.” ‘내가 옷을 벗을 때는 그 마음은 어땠겠노?’ ▲ 765송전탑 반대 대책위 지난 5월, 부북면 평밭마을 송전탑 부지..